[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프랑스 배우 소피 마르소가 프랑스의 최고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수상을 거부했다.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소피 마르소는 최근 레지옹 도뇌르 수상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소피 마르소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에게 레지옹 도뇌르가 수여됐다"며 "그의 나라에서는 지난해 154명이 처형됐다. 내가 레지옹 도뇌르를 거부하는 이유"라고 수상 거부의 뜻을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인권단체의 비난을 받고 있다. 이런 와중에 지난 4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엘리제 궁을 방문한 뫄마드 빈나예프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내무장관에게 레지옹 도뇌르를 수여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고, 프랑스에서는 이에 대해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앞서 프랑스 정부는 지난 1월 사우디아라비아가 시아파 지도자 등 47명의 사형수를 테러 혐의로 처형한 것에 대해 비난 성명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두 달 뒤 당시 처형을 주도한 왕세자에게 최고훈장을 수여하는 알 수 없는 행보를 보여 비난을 받고 있다.

소피 마르소는 영화 '라 붐'을 통해 세계적인 스타덤에 오른 청춘 스타 출신으로, 최근에도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며 프랑스 대표 배우로 이름을 알렸다. 또한 소피 마르소는 배우 뿐만 아니라 사회운동가로서도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해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레지옹 도뇌르는 지난 1802년 제정된 훈장으로 국가에 공헌한 군인과 일반인에게 주어진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등 여러 배우들이 레지옹 도뇌르를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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