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계춘할망'의 명장면 명대사가 공개됐다.

지난 19일 개봉 이후 따뜻한 감동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계춘할망'(감독 창·제작 지오엔터테인먼트)이 웃음과 감동이 가득 찬 명장면 명대사를 공개했다.

◆ 관객 울리는 계춘할망의 '무조건적 사랑'

12년 만에 돌아와 제주도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혜지(김고은)에게 계춘(윤여정)은 묵묵히 곁을 지키며 무조건적인 사랑을 보여준다. 할머니 몰래 빠져나와 해변가에 앉아있는 혜지에게 다가와 계춘이 함께 담배를 피우며 건네는 대사는 모든 할머니들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명대사로 관객들을 눈물짓게 한다. "세상살이가 아무리 힘들고 지쳐도 온전한 내 편만 있으면 살아지는 게 인생이라. 내가 네 편 해줄 테니 너는 네 원대로 살라"는 계춘의 말은 언제 어디서나 자신을 응원하고 사랑해주는 각자의 '영원한 내 편'을 떠올리게 한다. 특히 쓸쓸한 분위기의 제주도 바닷가에서 담담한 표정으로 나누는 이들의 대화는 계춘의 대사에 더욱 귀 기울이게 만들며 영화가 끝난 후에도 여운을 가슴 깊이 새기게 한다.

◆ 할머니와 손녀를 감싸안은 아름다운 제주도 바다

'계춘할망'의 볼거리 중 하나인 아름다운 영상미는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으며 황홀함을 선물하고 있다. 스쿠버 다이빙 장비를 착용한 혜지가 계춘의 손을 꼭 잡은 채 제주도 바다 속을 함께 유영하는 장면은 신비로운 바다 속 세계를 볼 수 있는 것 뿐만 아니라, 계춘과 혜지가 정서적으로 교감하는 장면을 아름다운 영상으로 전달한다. 따사로운 햇빛이 물결에 일렁이는 장면은 할머니와 헤어져 12년 동안 거친 서울 생활을 해야만 했던 혜지를 따뜻하게 품어주며 관객들에게 가슴 벅찬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또한 '계춘할망'은 실제로 제주 주민이 거주하던 집을 빌려 계춘의 집을 촬영하는 등 인위적인 세트를 배제하고 자연스러운 제주도의 풍경을 그대로 담아내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 혜지의 진심 어린 고백을 담은 그림

제주도로 돌아온 혜지는 서울에서 열리는 그림 경연대회에 참석했다가 돌연 다시 사라지고 만다. 그 이후 대회에 입상한 혜지의 그림을 가지고 온 미술 선생 충섭(양익준)이 계춘에게 꼭 봐 달라고 전하는 장면은 관객들에게 가슴 찡한 안타까움과 벅차오르는 감동을 느끼게 하는 또 하나의 명장면이다. 충섭은 "어르신 덕분에 혜지가 어둠이 아닌 빛을 그리게 됐어요"라고 말하며 그동안 계춘이 보여준 큰 사랑으로 혜지가 얼마나 큰 변화를 겪게 되었는지 짐작케 한다. '고백'이란 제목의 그림은 혜지가 직접 전하지 못한 진심을 담고 있어 계춘이 눈물을 흘리는 순간, 관객들 또한 함께 눈물을 흘리며 혜지와 계춘의 행복을 진심으로 응원하게 된다. 절찬 상영 중.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계춘할망'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