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스타트렉 비욘드'의 숨은 이야기들이 눈길을 끈다.

현재 상영 중인 영화 '스타트렉 비욘드'(감독 저스틴 린) 측이 알고보면 더 재밌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25일 공개했다.

1. 캡틴 함장의 고뇌

'스타트렉 비욘드'는 5년간의 임무 중 3번째 해를 맞이한 엔터프라이즈호를 배경으로 시작된다. 오랜 모험으로 인해 지친 대원들의 휴식 차 미래도시 요크타운에 정차하게 된 엔터프라이즈호의 캡틴 커크는 "탐험을 계속할수록 난 우리의 목표가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우주가 정말 무한하다면 우린 불가능을 꿈꾸는 게 아닐까"라며 모험을 이끄는 함장으로서 고뇌하는 모습을 보인다.

커크의 고뇌와 외로움은 의사 볹즈와의 대화를 통해 드러난다. 커크의 생일이 아버지의 장례식날과 일치한다는 사실. 자신이 태어난 날 엔터프라이즈호의 함장으로서 죽음을 맞이했던 아버지의 뒤를 이어 캡틴이 된 커크는 "지금껏 아버지처럼 살려고만 했기 때문에 너답게 사는 게 어떤 건지 궁금한거야"란 본즈의 말에 자신 삶의 정체성을 고민하고 성장을 암시한다.

2. 스팍과 스팍대사, 레너드 니모이에 대한 추모

스팍은 요크타운에 정차한 후 벌칸의 후예들로부터 스팍 대사가 별세했단 소식을 전해듣는다. 이는 '스타트렉:더 비기닝'에서 현재의 스팍과 미래의 스팍이 조우하는 장면에서 비롯된 것으로 스팍 대사의 죽음은 미래에 살고 있던 스팍 본인의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자신의 예견된 미래를 알게 된 스팍은 "난 그분처럼 살고 싶어. 그래서 결심했다. 최선을 다해 그분의 업적을 이어가기로. 새로운 벌칸을 만들것"이라며 변화된 심경을 전했다.

스팍과 스팍 대사가 동일 인물이란 설정은 최고의 반전으로 회자된다. 또 2015년 2월 별세한 오리지널 시리즈 스팍 역의 레너드 니모이 사진을 삽입해 전 세계 팬들에 가슴 뭉클한 추모 메시지를 전했다.



3. '스타트렉' 시리즈 탄생 50주년, 오마주

탄생 50주년을 맞은 스타트렉 시리즈를 기념해 영화 속엔 원작에 대한 헌사와 숨어있는 오마주로 이목을 끈다.

'스타트렉 비욘드'에 처음으로 등장하는 23세기 미래도시 요크타운의 이름은 '스타트렉' 오리지널 시리즈 'Obesession' 에피소드와 극장판 '스타트랙4:귀환의 항로'에 등장하는 요크타운호에서 기인한 것. 다양한 종족이 평화와 조화 속에서 살아가는 유토피아적인 공간 요크타운에 대해 저스틴 린 감독은 "극 중 요크타운의 50종족은 스타트렉 시리즈의 50년 역사를 의미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극 초반 항해를 떠난 지 966일째란 커크의 나레이션 속 날짜는 '스타트렉' 오리지널 시리즈의 첫 번째 에피소드 'The Man Trap'의 방영 연도인 1966년에서 비롯됐고, 엔터프라이즈호 대원들을 위기에서 구출하는 함선 'NX-326 USS 프랭클린호'는 오리지널 시리즈 스팍 역의 레너드 니모이 생일 3월 26일에서 따온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듯 다채로운 상징과 오마주로 재미를 배가한 '스타트렉 비욘드'다.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설리:허드슨강의 기적'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