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마피아가 되고 싶던 남자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가 국내 관객을 찾는다.

영화 '더 워너비-존 고티'(감독 닉 샌도우) 측이 영화에 대한 소개와 함께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더 워너비-존 고티'는 1992년 미국 전역의 관심을 모은 마피아 보스 존 고티의 실제 재판을 둘러싸고 존 고티를 동경하며 마피아가 되고 싶어했던 마이클과 그의 아내 로즈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존 고티는 미국 대선 판도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유명한 마피아 보스였다. 존 고티는 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와 마피아의 연관성이 언급되기도 했다. 1990년 FBI 도청 자료에 의하면 뉴욕 최대의 마피아 조직인 갬비노 패밀리의 보스 존 고티와 도널드 트럼프가 카지노 사업과 관련된 결탁 관계임이 드러난 바 있기 때문.

존 고티는 뉴욕 마피아 최대 파벌인 갬비노 패밀리의 마지막 대부로 '가장 잔인하고 냉혹한 마피아' '마피아 보스들의 보스'라는 평을 얻었다. 존 고티는 이탈리아 빈민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나 16세 때 갱단을 조직해 빠르게 자신의 조직을 키워갔고 수많은 살인사건과 마약류 밀수 및 거래 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았으나 매번 무죄로 풀려나며 그를 따르는 추종자도 늘어났다. 하지만 FBI의 끈질긴 추적과 재판에서 자신을 배신한 부하의 증언으로 감형 없는 종신형을 받고 복역 중 사망했다. 이후 뉴욕의 마피아들도 보스와 같은 운명을 맞아 모두 흩어졌다.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고 '좋은 친구들' '카지노' '갱스 오브 뉴욕' '디파티드' 등을 통해 마피아와 갱단을 다룬 마스터피스를 선보여 온 거장 감독 마틴 스콜세지가 영화 제작에 참여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더 워너비-존 고티' 시나리오를 읽고 영화화되는 것을 보고 싶었다. 이 영화는 매력적인 현상을 담아내고 놀라우면서도 때론 감동적인 캐릭터 연구를 담아낸다. 이 영화를 통해 빈센트 피아지와 그의 팀과 함께 일한 걸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주연을 맡은 빈센트 피아지는 존 고티에 대한 집착에 가까운 동경과 자신의 영웅의 추락과 함께 나락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그려낸다. 9월 19일 개봉.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더 워너비-존 고티'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