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배우 이완 맥그리거가 예수와 사탄, 1인 2역으로 열연을 펼친 '광야의 40일'의 로케이션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영화 '광야의 40일'(감독 로드리고 가르시아) 측이 로케이션 비하인드 스토리를 17일 밝혔다.

'광야의 40일'은 성경에 짧게 기록돼 있는 예수가 광야에서 겪은 40일간의 고행과 그 과정에서 사탄의 시험을 받게 된다는 사실에 상상력을 더해 완성한 작품이다.

팔레스타인 광야를 그대로 재현할 수 있었던 건 미국 캘리포니아주 안자 보레고 사막 주립 공원에서의 완벽한 로케이션 덕분이다. '그래비티' '버드맨' '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 등으로 아카데미 촬영상 3관왕을 수상한 바 있는 세계적 촬영 감독 엠마누엘 루베즈키가 촬영을 맡았고, 안자 보레고 사막 주립 공원의 광활하고 아름다운 로케이션이 만나 최고의 배경을 완성했다는 평가다.

18세기 스페인 탐험가 후안 바우티스타 드안자의 이름과 큰 뿔양을 뜻하는 스페인어 보레고에서 명칭이 유래한 안자 보레고 사막 주립 공원은 끝없이 이어지는 오프 로드와 아름다운 황무지로 유명하다. 서울의 약 4배에 달하는 면적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큰 주립 공원으로 알려져 있다.

'광야의 40일'은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기 전 광야에서 사색과 기도의 시간을 보내던 예수 그리스도가 아버지와 아들의 갈등이 첨예한 한 가족을 만나고 그 가운데서 사탄의 시험을 받아 깊게 고뇌하는 모습을 담아냈고, 그 상상력만큼이나 도전적인 로케이션을 선택한 셈이다. 영화의 모든 장면을 야생의 땅인 광야에서만 촬영하는 것은 특별한 결정이었다.

실제 촬영팀은 24회차를 모두 안자 보레고 사막 주립 공원 로케이션에서만 촬영했다고. 프로듀서 보니 커티스는 "안자 보레고 사막 주립 공원은 믿을 수 없을만큼 아름다운 촬영지였다. 다른 영화들이 별로 촬영하지 않았고 세계 최고 스태프들을 가까운 거리에서 구할 수 있었으며 전 회차를 촬영하기 적합했다"고 밝혔다. 공동 프로듀서인 줄리 린 역시 "며칠 촬영하다 우리끼리 이런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누구도 이게 진짜 광야라고 안 믿을거다. 우리가 배우 뒤에다 그림을 놓고 찍었다고 생각하겠지"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광야의 40일'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