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공미나 기자] 영화 '청년 마르크스'에 가수 밥 딜런의 음악이 삽입돼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청년 마르크스'(감독 라울 팩)의 엔딩 영상에는 미국 대중음악에서 가장 중요한 가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밥 딜런의 대표곡 '라이크 어 롤링 스톤(Like a Rolling Stone)'이 흘러나온다.

'청년 마르크스'는 카를 마르크스(오거스트 디엘)가 '공산당 선언'을 집필하기 전, 젊은 날 그의 사랑과 프리드리히 엥겔스(스테판 코나스케)와의 우정, 그리고 뜨거운 꿈과 이상을 그린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영화는 젊은 시절 마르크스의 이야기에서 끝나지 않고, 마르크스가 남긴 유산들과 떼려야 뗄 수 없는 현대사의 주요 장면들을 나열하며 마르크스가 남긴 메시지를 다시금 곱씹게 한다. 이에 더해 시대를 대변하는 포크 가수로서 뮤지션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는 밥 딜런의 '라이크 어 롤링 스톤'이 흘러 이목을 집중시킨다.

해당 곡은 사회를 향한 메시지를 곡들에 담아내 반체제 저항가수로도 유명했던 밥 딜런의 대표적인 명곡으로 꼽힌다. 록음악이 주류를 차지하던 당시, 포크기타를 들고 노래하던 밥 딜런은 돈과 유행을 좇지 않는 음유시인으로 일컬어졌는데, 이 곡을 발표하며 전자기타를 사용해 팬들과 평단의 엄청난 야유를 받는다.

하지만 이 곡은 빌보드 차트를 비롯, 전 세계 차트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엄청난 히트를 쳤고, 지금까지도 밥 딜런 최고의 명곡 중 하나로 꼽힌다. 또한 포크 록 장르를 개척한 일등공신으로 꼽히며 이후의 수많은 뮤지션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가진 '라이크 어 롤링 스톤'은 자신이 꿈꾸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한시도 멈추지 않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았던 마르크스를 떠올리게 해 깊은 감동을 더한다.

엔딩 영상은 밥 딜런의 곡과 함께 마르크스 사후부터 지금까지 현대사에 있었던 다양한 장면들이 나열된다. 공장의 노동자들과 흑인 노예시장, 시위 현장, 국경을 넘는 난민들, 하늘을 나는 미사일과 폭격을 맞는 땅, 체 게바라, 존 F. 케네디, 마가렛 대처, 넬슨 만델라, 주식시장과 불타는 화폐의 모습 등이 연달아 등장한다.

이는 영화의 마지막에 등장하는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과 함께 묵직한 메시지를 전하는데, 마르크스의 주장들이 현대사회에도 여전히 커다란 의미를 지님을 되새기게 한다.

'청년 마르크스'는 마르크스 탄생 200주년을 맞아 5월 1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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