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지상 최대의 대환장 결혼식이 열린다.

영화 '세라비, 이것이 인생!'(감독 올리비에르 나카체) 명장면 BEST3이 31일 공개됐다.

'세라비, 이것이 인생!'은 17세기에 지어진 아름다운 고성에서의 결혼식을 준비하는 베테랑 웨딩플래너 맥스가 오늘따라 실수 연발인 직원들, 까다로운 의뢰인 등 다양한 돌발 상황 속에서 고군분투하며 지상 최대의 흥 넘치는 대환장 결혼식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쉴 틈 없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내게 만드는 영화 속 명장면을 살펴본다.

단연 압권, '보살' 사장님 맥스의 '멘붕' 순간들

프랑스 최고의 배우 장 피에르 바크리가 맡은 맥스는 실패를 모르는 베테랑 웨딩 플래너로 의뢰인의 요청에 따라 17세기에 지어진 아름다운 고성에서의 결혼식을 야심 차게 준비한다. 하지만 직원들의 잦은 실수와 돌발 상황이 이어질 때마다 멘붕에 빠진다.

'갑질', '꼰대'의 대명사로 불리는 보편적인 사장의 모습과는 달리 실수를 하거나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직원에게 따로 업무의 맥을 짚어주는 맥스의 모습은 관객들로부터 '보살 사장'이란 애칭과 함께 응원을 받고 있다.

특히 남다른 스케일을 자랑하는 신랑 피에르가 신부를 위해 준비한 서프라이즈 이벤트는 직원들의 단순 실수로 인해 대참사를 맞게 되고, 넋이 나가버릴 정도로 놀라는 맥스의 모습은 '세라비, 이것이 인생!'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로 관객들의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오는 장면이라고.


관객 취향 저격한 대공감 코믹 캐릭터

'세라비, 이것이 인생!'은 사회생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회사와 직원, 일용직, 외주 인력 등 다양한 관계 속 주변에 꼭 있을 법한 유형의 캐릭터가 총출동했다.

사장 맥스가 없을 때 현장을 책임지는 매니저 아델은 거친 입담만큼이나 과감한 행동으로 일용직, 외주 인력과 불화를 일으키고 종종 아찔한 상황을 만들어 낸다. 매니저 아델이 낙하산 채용한 친구 새미는 주어진 업무를 이해하지 못한 채 눈치도 없고 센스도 없이 요령을 피워 주변 직원들이 중간에 끌어내기 바쁜 요주의 인물이다.

또한 일에는 관심 없고 잿밥에만 신경 쓰는 포토그래퍼 기, 고집불통 성격으로 매니저 아델과 불꽃 같은 신경전을 벌이는 밴드 보컬 제임스, 심지어 일용직 알바로 결혼식에 온 줄리앙은 신부에게 사랑에 빠져 작업을 걸기도 한다. 이처럼 완벽한 코믹 앙상블을 선보이는 개성 만점 캐릭터들의 대환장 결혼식은 쉴 틈 없이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결혼식의 하이라이트, 흥 넘치는 파티

지상 최대의 결혼식답게 한낮의 환상적인 결혼식에 이어 밤에는 흥겨운 피로연 파티가 이어진다. 무대를 장악한 밴드 보컬 제임스는 웨딩 싱어로 완벽한 공연을 이어가던 중 하이라이트를 장식할 만한 노래로 '캔트 테이크 마이 아이스 오프 유(Cant' Take My Eyes Off You)'를 부르기 시작한다. 이는 신랑, 신부, 하객들과 직원들이 모두 어우러져 신나게 춤을 추는 씬은 관객들의 어깨도 절로 들썩이게 만드는 신나고 유쾌한 명장면이다.

특히 너무 흥에 겨운 나머지 신랑 피에르가 절대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던 냅킨 돌리기를 외쳐 하객들 모두 서서 냅킨을 돌리는 장관이 펼쳐지는 장면은 피에르의 절망하는 표정과 대비돼 웃음을 자아낸다. 여기에 본분을 잊고 같이 춤추는 직원들과 멀리서 이 총체적 난국을 지켜보는 맥스의 모습까지 한 번에 펼쳐지는 코믹한 광경은 파티의 여운과 함께 노래가 계속되는 동안 웃음이 끊이지 않는 명장면이다.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세라비, 이것이 인생!'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