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공미나 기자] 영화 '킬링 디어'가 장르를 넘나드는 사운드 트랙으로 오감을 자극하는 복수극을 예고하고 있다.

'킬링 디어'(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에는 슈베르트, 바흐의 클래식부터 EDM 뮤지션 엘리 굴딩의 음악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사운드 트랙이 삽입됐다.

오프닝부터 엔딩까지 소름을 선사하는 '킬링 디어'의 사운드 트랙은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이 고대 그리스 3대 비극 작가인 에우리피데스의 희곡에서 모티브를 얻어 완성했다.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은 영화의 전반에 걸쳐 예민하고 신경질 적인 불협화음과도 같은 사운드를 배치해 스릴러적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여기에 차분하고 우아한 클래식 음악들을 적시적소에 삽입했는데, 오프닝과 엔딩에서 만날 수 있는 슈베르트와 바흐의 곡들은 마치 스티븐 부부의 이상적인 삶을 대변하는 듯해 우아함 이상의 불안하고 서늘한 공기를 창조해낸다.

이 밖에도 스티븐(콜린 파렐)의 딸 킴(래디 캐시디)이 호감을 느낀 소년 마틴(배리 케오간)에게 불러주는 곡으로 EDM 뮤지션 엘리 굴딩의 '번(Burn)'이 사용됐다. 자신과 가족들에게 닥칠 비극을 알지 못한 채 노래를 부르는 킴과 이를 가만히 지켜보는 마틴의 모습은 그가 시작한 복수극을 이미 알고 있는 관객들에게 강렬한 섬뜩함을 선사한다.

제70회 칸영화제 각본상 수상작 '킬링 디어'는 성공한 외과 의사 스티븐이 그에게 다가온 미스터리한 소년 마틴과 친밀해지면서, 스티븐과 그의 아내의 이상적인 삶이 완벽하게 무너지는 내용을 담은 미스터리 복수 스릴러다. 12일 개봉.

[티브이데일리 공미나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영화 '킬링 디어'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