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첫째 아이는 태어나는 동생에게 부모를 빼앗기는 충격을 받는다. 그렇기에 둘째 출산을 앞둔 부모는 유독 첫째가 받을 충격에 걱정을 한다. ‘별나라 몰리 몬스터’는 현재 그런 고민을 하는 부모라면 아이와 함께 봐 두면 좋을 그런 애니메이션이다.

‘별나라 몰리 몬스터’는 아름다운 별나라의 꼬마 몬스터 몰리가 단짝 친구 에디슨과 함께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미지의 에그 아일랜드로 향하는 여정을 담은 기상천외한 별나라 어드벤쳐다. 몰리는 별나라에서 아빠 포포와 엄마 에트나, 친한 친구 에디슨과 행복하게 사는 꼬마 몬스터다.

몰리는 부모가 알에서 태어나는 동생을 위해 모든 몬스터들이 태어나는 에그 아일랜드로 떠나려고 하자 함께 가려고 했다. 하지만 몰리의 부모님은 너무 어려 갈 수 없는 몰리를 삼촌에게 맡기고 떠난다. 부모가 떠난 뒤에 몰리는 동생을 위해 짠 모자를 부모가 두고 간 사실을 알고는 선물을 전해주기 위해 여행길에 오른다.

‘별나라 몰리 몬스터’는 몰리의 여정을 통해서 보편적이지만 가장 중요한 가치를 일깨워준다. 몰리가 에그 아일랜드로 가는 길에서 많은 몬스터를 만나면서 사랑, 우정, 친절, 가족의 가치가 얼마나 소중한 지를 깨우쳐 준다. 교훈을 전달하는 이야기 과정은 그리 어렵지 않아 아이들이 보고 이해하기에 적당한 수준이다.


최근 화려한 효과를 입힌 3D 애니메이션이 주류를 이루는 것과 달리 2D 그림체가 주는 감성적이고 따뜻한 느낌이 주는 안정감이 인상적이다. 투박한 듯한 그림체라 하더라도 파스텔 색감이 어우러져 자극적이지 않은 편안함을 선사한다.

‘별나라 몰리 몬스터’는 단순히 몰리의 여정을 보여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어린 아이가 동생이 생길 때 느끼는 복잡한 감정을 몰리와 에디슨을 통해 보여준다. 몰리는 동생이 태어나는 것을 환영하며 모자를 손수 짜며 동생과 만날 날을 기다린다. 반면 에디슨은 자신이 소외될 것을 걱정하며 동생과의 만남을 불편해 한다.

허나, 여행을 통해 몰리와 에디슨, 나아가 몰리의 부모님까지 앞으로 새롭게 가족이 된 동생과 가족이 어떻게 지내야 할지에 대한 해답을 찾아간다. 특히 몰리의 부모가 몰리와 에디슨을 다시 만나 에그 아일랜드로 함께 떠나는 장면은 둘째와의 만남을 앞둔 부모라면 한 번쯤 생각할 거리를 던지는 장면이다.

66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노미네이트, 19회 상하이 국제영화제 금작장 애니메이션상 수상, 36회 애니마-브뤼셀 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 경쟁부문 노미네이트된 작품이다. 다양한 에니메이션에서 성우로 활약한 이들이 목소리 연기를 펼친 만큼 한국어 더빙도 만족스럽다. 애니메이션 ‘별나라 몰리 몬스터’는 오는 29일 개봉한다.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 출처 =영화 ‘별나라 몰리 몬스터’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