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후폭풍이 너무 거세다. '애로부부'가 한 금메달리스트의 불륜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특정 인물들에 대한 무차별적 인신공격과 도 넘는 마녀사냥이 이어져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된 SKY채널·채널A 예능프로그램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에서는 국제대회 금메달리스트로 유명한 운동선수인 남편의 두 얼굴을 고발하는 아내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사연 속 운동선수를 남편으로 둔 아내는 임신 중에도 남편에게 남다른 내조를 해왔고, 금메달을 딴 남편은 광고 및 방송까지 출연하며 유명인이 됐다. 그는 아내에 대한 애정 덕분에 '국민 사랑꾼' 이미지까지 얻었다.

하지만 아내와 단둘이 있는 남편은 제멋대로였다. 아내의 출산을 앞둔 상황에도 합숙 훈련을 떠났고, 결국 아내는 홀로 출산했다. 이후로도 남편은 아내는 물론 아내의 친정어머니까지 무시하는 행동들을 이어갔고, 합숙을 핑계로 문란한 생활을 일삼았다.

이후 아내는 남편으로부터 경제적인 독립을 하기 위해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사업에 더 집중했지만 익명의 사이트에 매장 매니저와 아내가 불륜이라는 허위 사실이 폭로되며 계약해지를 당했다. 이에 남편은 아내에게서 아이의 양육권까지 뺏으며 이혼을 요구했다.

결국 아내는 허위 사실 유포자를 찾으려고 했다. 그러자 남편은 자신이 폭로자임을 고백했다. 충격을 받은 아내는 남편의 실체를 폭로하겠다고 했으나 남편은 아내를 위협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지속했다.

해당 방송 이후 일부 누리꾼들은 폭로 대상이 누구인지 물색에 들어갔다. 이들은 특정 키워드를 바탕으로 다양한 인물들을 거론하며, 지목된 대상들에게 무분별한 비난과 억측을 쏟아냈다.

이 가운데 불륜 금메달리스트 의혹이 불거진 김동성 아내 인민정은 직접 입장을 표명해 해명에 나섰다. 그는 "김동성 아니다"라는 글과 함께 한 방송 기사를 캡처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재했다.

또한 이승훈 역시 관련 논란과 무관하다며 "김동성이 최근 노르웨이에서 시합 끝난 이승훈과 영상통화를 했다. 둘 다 아니라더라. 직접 해당 인물을 찾아 나서자는 이야기도 나눴다. 카더라로 잘 사는 사람들 잡지 말아라"라고 루머를 일축했다.

참다못한 인민정의 강력한 반박으로 두 사람은 불륜 금메달리스트 의혹을 벗은 모양새다. 하지만 특정 인물에 대한 근거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정황만으로 끼워 맞춘 추측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도 넘은 마녀사냥. 이제라도 멈춰지길 간절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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