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에게 위기는 없다, 無콘셉트 토크쇼로 또 전성기 [이슈&톡]
2023. 01.30(월) 14:32
유재석
유재석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매년 위기가 거론되지만 그때마다 새로움에 도전하며 국민 MC 자리를 지켜낸 유재석. 올해도 마찬가지였다. 이번엔 콘셉트 없는 신개념 토크쇼로 새 지평을 열며 또 다른 전성기의 시작을 알린 유재석이다.

방송 활동 30년 중 절반 이상을 국민 MC로서 자리를 지켜온 유재석이지만 그의 위기설은 매년 불거졌다. '무한도전'이 잠시 주춤할 때도 그러했고, 부캐 열풍을 몰고 온 '놀면 뭐하니?'가 초반 헤맬 때도 여지없이 유재석의 위기가 거론됐다. 최근에도 마찬가지다. '놀면 뭐하니?' 시즌3가 부진하고 '런닝맨'의 시청률이 3%대까지 떨어지자 유재석의 시대가 끝난 건 아니냐는 추측들이 난무했다.

하지만 유재석은 여전히 '유재석'이었다. 남들이 하지 않은 것, 색다름에 집중하며 위기를 다시 한번 종식시켜버렸다. 지난해에는 실시간으로 진행하는 웹 예능 '플레이유'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더니 올해는 주제도, 콘셉트도 없는 신개념 토크쇼 '핑계고'로 인기몰이 중에 있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핑계고' 화면 캡처

'핑계고'는 유재석이 속한 안테나의 크리에이티브 채널 '뜬뜬'에서 제작한 웹 예능프로그램으로, 유재석이 별의별 핑계로 좋아하는 친구들과 자유롭게 수다를 떨며 소소한 이야기와 웃음을 선사하는 웹 예능. CJ ENM 소속으로 '신서유기' '뜻밖의 여정' '출장 십오야' 등 주로 나영석 PD와 호흡을 맞췄던 조은진 PD가 연출을 맡고 있다.

'핑계고'가 기존 토크쇼와 가장 차별화되는 부분을 꼽으라면 정해진 형식이나 틀이 없다는 점. 심지어 토크의 주제도, 콘셉트도 없다. 추억, 근황, 경제, 촬영 비화, 요리 등 유재석이 말꼬를 트는 주제가 곧 대화의 주제가 된다. 덕분에 게스트들은 마치 사담을 나누듯 유재석과 편안한 분위기에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게 되고 사생활 같은 자신의 TMI를 들려주기도 한다.

틀이 없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업로드 요일이나 시간도 정해져 있지 않다. 보통의 웹 예능은 초반 조회수를 높이기 위해 직장인들의 출퇴근 시간에 맞춘 저녁 6시에서 7시 사이에 콘텐츠를 오픈하곤 한다. 알고리즘을 타고 콘텐츠를 시청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 반면 '핑계고'는 직장인들이 일하고 있을 오전에 영상을 업로드하는가 하면, 이른 아침에 공개하기도 한다. 프로그램의 색깔에 맞춰 방송 시간조차도 남들과는 다른 길을 택한 것이다.

그리고 이런 '핑계고'만의 독특한 매력은 요즘 시청자들의 취향을 단박에 저격했다. 짧게는 30분, 길게는 한 시간 정도의 분량으로 여느 웹 예능과 비교하면 긴 길이를 지니고 있지만 티저 영상부터 수십만 뷰를 달성하더니 1회 '지석진 편'부터 대박을 터트리며 200만 뷰를 순식간에 돌파했다. 심지어 2회 '송은이 편'은 현재 517만 뷰를 기록, 대형 유튜브 채널들과 비슷한 수준의 조회 수를 보여주고 있다. 열흘 전 공개된 '이동욱, 조세호, 남창희 편'도 416만 뷰를 자랑하고 있다.

구독자 수 역시 하루가 달리 늘고 있다. 지난해 11월 15일 채널이 개설된 이후 2주 만에 20만 구독자를 찍었고 지금은 두 달여 만에 2배 이상 상승한 57만 명의 구독자 수를 보유 중이다. 입소문이 계속되고 있는 걸 고려해 본다면 상반기에 쉽사리 100만 구독자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렇듯 유재석은 또다시 새로움, 신선함에 도전하며 새 지평을 여는 데 성공했다. 특히 기존 예능에선 볼 수 없었던 유재석의 편안하고 즐거운 얼굴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열띤 성원이 쏟아지고 있는 중이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유튜브 채널 '뜬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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