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고 말해줘' 신현빈의 소통 [인터뷰]
2024. 01.18(목)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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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배우 신현빈은 '사랑한다고 말해줘'를 통해 인간적으로 한 단계 더 성숙해졌다. 배우로서의 삶에 만족하며 작품 그 자체에 몰입하는 그는 이번 '사랑한다고 말해줘'를 통해 소통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달았다고 전했다.

지난 16일 종영한 '사랑한다고 말해줘'(작가 김민정·연출 김윤진, 원작 일본 TV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각본 키타카와 에리코·제작 TBS 텔레비전)는 손으로 말하는 화가 차진우(정우성)와 마음으로 듣는 배우 정모은의 소리 없는 사랑을 다룬 클래식 멜로드라마다. 신현빈은 극 중 정모은의 배역을 맡았다.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13년 전 정우성이 판권을 구매해 보유하고 있던 작품이자 그의 멜로 복귀작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이날 신현빈은 캐스팅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친분으로 했다기엔 그렇지 않다. 작품을 처음 봤을 때 이 작품이 좋다고 느꼈고, 조금은 다른 결의 이야기가 지닌 게 좋았다. 막상 연기를 한다 하면 사운드가 저 혼자 채워내야 하다 보니까, '이게 괜찮을까?' 싶은 생각을 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청각 장애인과 소통하는 극 중 대화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신현빈은 "대화를 한다는 것 자체가 비언어적 표현도 있지만 소리가 오가게 된다. 연기를 그렇게 소리 없이 하는 것에 대해 여러 생각이 들었고, 고민도 많이 됐다. 결국 소통에 대한 이야기였기에 우성 선배랑 하면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선배가 다 해주실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믿음을 갖고 결정을 했고 드라마를 시작했다"라며 출연 비화를 밝혔다.

정우성과의 호흡이 부담됐을 수도 있었겠다는 질문에 신현빈은 "그렇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신현빈은 " 그걸 털어가면서 작품을 한 것 같다. 사실 매 작품이 어렵고 부담스럽다"라며 "선배도 그렇고 감독님도 그렇고 찍기 전, 찍은 후 얘기도 많이 하며 힘이 많이 됐다. 팀 자체가 이 드라마를 위해 열심히 하고 있는 힘을 받았다. 그 안에서 잊기도, 털어내기도 했다"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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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신의 배역 정모은을 '건강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극 중 정모은은 청각 장애를 가진 차진우에게 편견 없이 다가간다. 이에 대해 그는 "(정모은은) 평범하면서도 아주 건강한 사람이다, 과장되어있지 않고 현실적인 사람이었다. 그 안에서 건강하게 단단하게 자신의 내면이 있는, 어른스럽고 씩씩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이다. 실제로 이렇게 마음이 건강한 사람을 볼 때 받는 에너지가 있다. 그런 캐릭터를 하고 싶었던 것 같다. 두 사람이 사랑해 가는 과정 속 청각 장애라는 설정이 있다. 익숙하지 않을 수 있겠지만 평범하고 현실적인 얘기였다"라는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극 중 정모은은 배우라는 직업을 가졌다. 그렇기에 초반 오디션신에서 못하는 연기를 해야 했기에 어려움이 있었단다. 그는 "그때 도움을 준건 감독님"이라며 "취향차로 인해 떨어지는 경우도 많으니 그렇게 해보자고 의견을 절충해 주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어로 연기하는 과정에 대해서는 "대사를 이해 못 하면 외우질 못하는 타입이다. 그렇기에 수어를 외우는 데 시간이 걸렸다"라고 밝혔다.

수어를 연기하며 청각이 불편한 사람들에 대한 시선도 변했다는 신현빈이다. 그는 "생각지 못한 부분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이전에 촬영한 독립영화에선 제가 청각장애 역할을 한 적이 있다. 이런 부분에서 영향을 받기도 한다"라며 "그런데 이것이 장애에 대한 생각일 수도 있지만 외국어로 하는 소통과도 비슷하다. 같은 언어를 쓴다 해서 모든 말이 통하지 않듯, 결국 소통이 담긴 드라마였던 것 같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사랑한다고 말해줘'를 관통하는 대사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신현빈은 "당신은 나에게 편안한 사람입니다"를 선택했다. 그는 "드라마 상에서는 일종의 고백처럼 드러나는 말이다. 결국에는 편안함을 두 사람을 사이에 놓고 화두였다. 대화가 통하지 않아도 편안하다고 생각했고, 그 편안함에 불안이 끼어들 때의 과정들. 모든 관계라는 게 그렇지 않냐"라며 드라마를 관통하는 대사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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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파트너 정우성과 주변 스태프들에게 감사함을 연신 언급했다. 농인과의 사랑을 다루기에 조용한 드라마 분위기와는 달리 현장은 시끌벅적한 장난이 이어졌다고, 신현빈은 "수어로 대화하기에 진우와 모은이는 고정된 시선이 필요하다. 사람이 그렇게까지 깊게, 오래 바라보는 일은 현실에서 쉽지 않다. 그렇게 되면 사랑할 수 있는 부분이 커지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스태프들이 이 드라마에 애정을 갖고 있다고 느껴지는 순간이 많았기에, 현장이 더 애틋하고 사랑스러웠던 것 같다"라며 감사함을 표하기도 했다.

'사랑한다고 말해줘'가 신현빈에게 남긴 건 무엇일까. 그는 '사랑과 애정'을 언급했다. 신현빈은 "유난히 그런 마음이 더 많았던 현장이었다. 작품이 끝나고 나서 스태프들이 챙겨주는 현장은 처음이었다. 애틋함이 있었고, 애정, 사랑이 많았다. 마음을 표현하는 법에 대해 배우게 된 것 같다"라며 회상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유본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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