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도 형수도, '불법촬영' 피해자 '기망' 정황
2024. 02.28(수) 10:30
황의조
황의조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불법 촬영 혐의를 받는 축구 국가대표 출신 황의조(32·알란야스포르)가 피해자를 '기망'한 정황 등이 드러났다.

28일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황의조는 지난 2021년 불법 촬영 피해자 A씨가 영상 촬영을 의심하자, 촬영을 부인하며 갤러리가 텅 빈 휴대폰을 증거로 보여줬다. 하지만 이는 '기망' 행위로 황의조는 휴대폰, 노트북 등을 9대 이상 사용하고 있었다.

이듬해 황의조와 재회한 A씨는 또 다시 황의조가 휴대폰을 만지자 불법촬영을 확신, 항의했다. 보도에 따르면 황의조는 당시 A씨에게 사과하며 삭제를 약속했지만, 이 영상은 지워지지 않았다.

지난해 황의조의 형수 L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개설해 영상 3개를 올리며, A씨는 영상이 존재한단 사실을 인지했다.

보도에 따르면 황의조는 A씨에게 2021년 영상은 삭제했음을 거듭 주장했지만 모두 사실이 아니었다. 피해자는 황의조가 다양한 장소에서 동의 없이 촬영을 해왔고 삭제 요청에도 응하지 않았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또 다른 피해자 B씨는 지난해 형수로부터 인스타그램 다이렉트메시지(DM)을 받고 이를 인지했다. 형수는 영어를 사용, B씨를 협박했다. B씨가 황의조와 나체로 통화하는 장면 등을 샘플 사진으로 활용했다.

하지만 증거는 인멸됐다. 디스패치는 지난해 11월 형수 L씨가 체포 후, 경찰에게 압수당한 휴대폰을 돌려받아 '초기화' 버튼을 눌렀다고 했다. 포렌식 과정에서 사진, 영상 삭제를 우려해 백업을 요청했지만, 그가 누른 버튼은 초기화였다고 매체는 전했다.

형수 L씨의 이 행동에 의해 황의조의 성매매 흔적이나 영상 공유 여부 등을 파악할 수 없게 됐다. 황의조는 후에 피해자들에게 '처벌불원서'를 요청했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L씨가 피해자가 아니라고 호소했다.

황의조 협박범은 형수 L씨가 맞았다. 1, 2차 공판 때까지만 해도 혐의를 부인했던 L씨는 3차에서 IP 추적 증거 등을 토대로 압박이 가해지자 사실상 혐의를 인정했다. 곧 반성문을 제출했다. 하지만 디스패치는 형수의 반성문에 피해자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점을 짚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판사 박준석)는 28일 오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보복협박등)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형수 L씨의 4차 공판을 연다. 이 공판에는 L씨의 남편이자 황의조의 친형이 증인으로 참석한다.

L씨는 황의조의 연인이라 주장하며 황의조와 A씨의 사생활 모습이 담긴 동영상과 사진을 SNS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황의조에게 따로 연락해 금전을 요구하는 등 협박을 한 혐의로 지난해 6월 구속기소 됐다.

사생활 동영상, 사진이 유포된 이후 황의조는 "휴대전화를 분실했다"고 주장하며 협박범을 고소했고, 경찰 조사를 통해 L씨가 피의자로 지목돼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스포츠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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