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그룹 트와이스가 ‘데뷔 10년차’에 각종 신기록들을 써내고 있다.

3일(현지시간) 미국 빌보드가 홈페이지에 게재한 9일 자 차트 예고기사에 따르면 트와이스가 지난달 23일 발매한 미니 13집 ‘위드 유-스(With YOU-th)’는 9만5000장(루미네이트 집계) 상당의 판매량을 기록, 이번 주 ‘빌보드 200’ 정상에 올랐다. 올해 비영어권 앨범 기준 첫 1위다.

K팝 걸그룹 중 블랙핑크와 뉴진스에 이어 세 번째로 쓴 성과다. 방탄소년단(BTS)과 스트레이 키즈, 투로모우바이투게더, 에이티즈와 프로젝트 그룹 슈퍼엠 등 보이그룹까지 포함하면 K팝 그룹 중 여덟 번째로 이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빌보드 200’ 1위에 이어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JYP)는 데뷔 첫 초동 밀리언셀러 소식도 전했다.

4일 음반 집계 사이트 한터차트와 JYP에 따르면 ‘위드 유-스’는 일주일 동안 106만3615장을 기록했다.

최근 K팝 음반 판매량 시장에서 초동 기록이 하락세를 보이는 추세였지만, 트와이스는 달랐다. 기존 초동 최고 기록이었던 미니 12집 ‘레디 투 비’(READY TO BE)가 쓴 65만1205장 대비 40만 장 이상을 팔며 이름값을 했다.

소속사는 “K팝 대표 걸그룹으로 수많은 기록 행진을 해 온 트와이스의 꾸준함과 지속적인 성장세가 돋보이는 결과”라고 봤다.

음반 판매량 상승세를 토대로 트와이스는 오는 1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다섯 번째 월드 투어 ‘레디 투 비’를 이어간다. 전 세계 27개 지역 49회에 달하는 대규모 투어로 이는 글로벌 시장서 트와이스의 인기를 확인케 하는 또 다른 지표가 되고 있다.

수치가 보여주듯, 지난 2015년 데뷔해 올해로 10년차에 접어든 트와이스는 꺾이지 않는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아이돌에게 데뷔 10년차는 두 번째 위기로 통한다. 전속계약 만료와 함께 오는 ‘마의 7년’에 이어 재재계약을 앞둔 시기인 만큼 그룹의 존폐를 놓고 고민에 빠지는 경우가 다수다.

그룹이 축소 또는 붕괴되거나 각기 다른 소속사에서 그룹 자체는 유지하면서도 활동은 기약하지 못하게 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트와이스에게는 이러한 ‘공식’이 통하지 않는 모양새다. 지난해 멤버 전원이 JYP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체결한 트와이스는 ‘완전체’로 최근 미니 13집을 발매해 커리어하이를 달성 중이다.

해외 투어를 비롯한 활동 등이 예정돼 있어 국내 활동 기간이 짧았지만, 역대급 성적을 써내며 팬덤 원스와의 돈독한 유대관계도 확인했다.

데뷔곡부터 시작해 끊임없이 잭팟을 터트리고 있는 트와이스가 걸그룹 ‘엔(N)년차’에 또 어떤 기록을 추가로 써낼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JYP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