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플레이브의 해외 진출"…블래스트 이성구 대표가 꿈꾸는 미래 [종합]
2024. 04.22(월) 15:03
플레이브
플레이브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소속사 블래스트(VLAST)의 CEO 이성구가 플레이브의 미래에 대해 말했다.

블래스트 이성구 대표의 플레이브(예준, 노아, 밤비, 은호, 하민) 관련 기자간담회가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아만티호텔 서울 그랜드 볼룸에서 진행됐다.

블래스트는 최근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버추얼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PLAVE)를 탄생시킨 제작사로, 플레이브는 버추얼 그룹 최초로 지상파 음악 방송 1위를 차지하고 초동 57만 장의 판매고를 올리는 등 신드롬급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이 밖에도 멜론 24시간 600만 스트리밍, 유튜브 라이브 방송 동시 시청자 3만6000명 돌파 등의 기록을 달성했으며, 지난 4월 진행된 단독 팬콘서트 '헬로, 아스테룸!(Hello, Asterum!)'의 경우 10분 만에 매진되며 플레이브를 향한 뜨거운 관심을 실감케 했다.

블래스트 이성구 대표는 MBC 2022년 공채 출신으로 '선덕여왕' '해를 품은 달' '구가의 서' '기황후' 'W' 등 50편이 넘는 작품의 VFX의 슈퍼바이저로 일한 바 있으며, VR 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 시즌1을 기획하고 시즌2의 슈퍼바이저로 활약하기도 했다. 2020년 MBC 사내 벤처 1기로 선정된 그는 이듬해 8월부터 자체 버추얼 라이브 시스템 개발해냈고, 같은 해 9월 플레이브 멤버들의 연습생 방송을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버추얼 시장에 발을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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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레이브 초기 때 라이브 봐주던 20명의 시청자, 덕분에 희망 봤다"

이날 이성구 대표는 먼저 플레이브의 성공 요인에 대해 말했다.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휴머니즘을 꼽고 싶다"라고 운을 땐 이 대표는 "재작년에 처음 버추얼 아이돌을 개발할 때, 다른 업체에서도 비슷한 시도가 있었는데 당시 휴머니스트를 없애는 부분에 대해 많이 집중했다. 하지만 우리끼리는 과연 그렇게 될까? 고민이 됐다. 어떤 IP가 사랑을 받으려면 사람의 매력으로 사랑받아야 하는데 휴머니즘이 사라지면 그럴 수 없지 않냐. 물론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겠지만 그럴 경우 팬들이 매력을 느낄만한 IP가 될 수 있을지 고민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플레이브를 개발할 때 기술은 복잡하겠지만 그 안에 있는 내용들은 진솔하게 만들고 싶었다"라며 "사람 냄새가 풍기는 콘텐츠를 해야겠다 싶었다. 그런 것들이 가장 큰 성공 요인이 아니었나 싶다"라고 전했다.

플레이브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순간에 대해서도 들려줬다. 그는 "정식 데뷔하기 전에 멤버들을 한 명씩 공개하면서 연습생 콘셉트로 방송을 시작했는데, 그때만 하더라도 시청자가 20명에 불과했다. 100명 미만의 시청자만 모였다. 때문에 과연 이게 성공할 수 있을까 고민이 됐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 투자를 받으면서 뮤직비디오를 준비할 수 있었던 건 작은 크기였지만 열성적으로 응원해 주던 팬분들 덕분이었다. 직접 팬아트도 그려주시고 엽서도 보내주셨다. 그렇게 열정적으로 좋아해 주시는 팬분들을 보면서 성공 가능성이 있는 IP라 생각하게 됐고, 데뷔곡 '기다릴게'로 '쇼! 음악중심'을 나갔을 때 시청자들의 좋은 반응을 보면서 기대감을 품을 수 있게 됐다. 그때 성공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느낀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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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속 IP 계획은 아직 없어…플레이브만으로 벅차다"

플레이브가 예상 밖의 큰 성공을 거둔 만큼 후속 IP에 대한 욕심 역시 많을 터. 다만 이 대표는 "물론 차기 IP의 제작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이미 플레이브의 팬덤이 우리 회사 규모에 비해 너무나 커진 상황이다. 플레이브 한 팀만을 운영하기에도 벅차다. 현실적으로 추가적인 IP에 대한 계획을 세우기 보단, 당분간 플레이브의 팬덤을 키우는 데 집중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플레이브가 기대했던 것보다 빠르고 크게 성장하고 있어서, 팬들 사이에선 운영 면에서 부족한 부분이 보인다는 의견이 많다. 저희도 동의하고 있다. 아무래도 엔터 쪽 경험이 없어서, 팬클럽을 만드는 거나 팝업 스토어를 진행하는 것 역시 다 처음 경험해 보는 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사실이다. 계속해 보안해나갈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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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은 시작 단계인 플레이브, "해외 진출→콘텐츠 확장이 목표"

이 대표는 아직 풀어가야 할 숙제가 많다라며 플레이브의 향후 계획에 대해 들려주기도 했다. 현재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건 플레이브의 해외 진출이었다. 그는 "기존 K팝 아티스트와는 달리 플레이브는 국내 팬덤이 큰 편이다. 중화권 및 동남아 지역에서 인기가 있긴 하지만 여전히 서구권에선 플레이브를 이해조차 못 하는 분들도 많다. 우린 플레이브 뿐만 아니라 버추얼 엔터테인먼트 장르를 새롭게 개척하고 있다 생각하는데, 동시에 이 장르가 사람들을 설득시킬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 확신하기 있다. 엔터 쪽은 처음이라 여전히 기술적으로 풀어야 할 부분이 많지만 차근차근 풀어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1년간은 음악 방송이나 콘서트 등 다른 아이돌이 하는 걸 버추얼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려 했다면, 이젠 버추얼 아이돌만이 보여드릴 수 있는 걸 보여드리려 한다. 애초에 우린 처음부터 실시간 라이브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에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현재 자체 제작 콘텐츠도 준비 중인데, 이를 보고 '버추얼 아이돌을 이렇게도 즐길 수 있구나'라는 걸 알게 될 거라 생각한다. 올해 안에 완성해 공개할 수 있도록 열심히 개발하고 있다"라고 자신해 기대감을 높인 이 대표는 "다른 가수들을 초대해 서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회사 내부에 AR 스튜디오도 제작하고 있다. 완성이 된다면 더 많은 콘텐츠를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다만 TV 예능 같은 경우엔 준비해야 할 부분도 많고 기술적인 어려움도 있기에 아직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초기에만 하더라도 플레이브 멤버들은 버추얼 기술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지만, 요즘은 기술을 이해하며 아이디어도 많이 내주고 있다. 또 본인들이 직접 만든 노래가 여기저기서 들리는 걸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이런 관심에 힘입어 더 열심히 작업하는 중이다. 물론 플레이브의 인기가 커짐에 따라 곡을 주겠다는 작곡가분들도 많이 생겼고, 곡을 빠르게 수급 받을 수 있는 상황이 되었지만 음악을 향한 멤버들의 욕심이 여전히 큰 상황이다. 본인들이 직접 작곡을 하고 싶다고, 직접 노래를 만들고 싶다 한다. 당분간 다른 분들의 곡을 받진 않고 멤버들에게 맡길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블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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