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축구선수 손흥민의 부친인 손웅정 감독이 체벌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피해를 주장하는 아동의 부모가 합의금으로 거액을 요구한 사실이 드러났다.

디스패치는 28일 'SON축구아카데미’의 손웅정 감독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와 관련해 피해를 주장하는 아동 A군의 부친이 합의금을 협상하는 과정에 대해 보도했다.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A군의 부친은 'SON축구아카데미' 변호사에게 합의금 5억 원을 요구하며 손흥민의 유명세와 이미지를 이유로 들었다. 더불어 'SON축구아카데미’ 변호사가 5억 원이 과하다고 지적하자 손흥민의 이적료까지 언급했다. 또한 A군의 부친은 5억 원 밑으로 합의할 계획이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손웅정 감독이 욕설과 체벌에 대해 인정했고, 이에 변호사가 비밀 유지 조항없이 합의금 2000만 원을 제시했다. 이에 A군의 부친은 계속 5억 원을 고수하다가 3억 원으로 금액을 내렸고, 'SON축구아카데미' 측이 강경하게 나오자 2억 원으로 낮추기까지 했다.

합의금을 낮추는 과정에서 A군의 부친은 'SON축구아카데미' 변호사에게 3억 원을 받을 시 1억 원을 주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후 A군의 부친은 자신이 원하는 합의금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이자 언론사에 접촉해 인터뷰를 하기 시작했다.

또한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A군이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지난 3월 9일 일본 오키나와 훈련에 함께 참여한 B군의 모친은 당시 상황에 대해 학대가 아닌 체벌로 보였다고 했다. 이후 한국에 입국한 뒤 손흥윤 코치가 직접 사과하기도 했다고.

일부 학부모들은 'SON축구아카데미’ 감독과 코치진들을 위한 선처 탄원서를 제출한 상태다.

앞서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이 운영하는 유소년 축구 훈련기관 'SON축구아카데미'에서 손 감독과 코치진들은 소속 유소년 선수에 대한 욕설과 체벌 등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된 바 있다. 손웅정 감독과 A 코치, B 코치 등 3명은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송치돼 검찰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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