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갑질 의혹을 받고 있는 강형욱이 해명문을 내놓는 데 이어 SNS 활동도 재개했다. 아직 잘잘못이 명확히 가려진 건 아니지만, 오랜만에 전해진 근황인 만큼 그를 향한 누리꾼들의 응원 물결은 이어지고 있다.

강형욱은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두 반려견, 대거와 바로 사진을 올리며 "비가 와도 산책 가고 싶은 개, 산책은 가고 싶은데 비는 맞기 싫은 개"라고 적었다.

지난달 26일 "회사 대표로서의 삶을 접고 본업인 훈련사로서의 삶에 전념하고자 한다. 용기를 내어 우리 가족과 반려견들과 함께 산책을 나갈 수 있는 일상으로 돌아가려 한다"라는 해명문을 내고 6일 만에 업로드한 게시물로, 강형욱이 SNS에 자신의 일상과 관련된 게시물을 올린 건 지난 5월 16일 이후 무려 6주 만이다.

강형욱은 앞서 지난 5월 갑질 의혹에 휘말리며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채용·구직플랫폼 잡플래닛에 올라온 한 기업 후기에 따르면 강형욱 부부는 지속적으로 직원들에 갑질을 하는가 하면, 인격모독, 가스라이팅, 업무 외 지시를 강요하는 등 부당한 행위를 일삼았다. 뿐만 아니라 직원의 동의 없이 메신저를 감시하고 조금이라도 본인에게 불리한 내용이 있으면 집요하게 괴롭히거나 변호사를 불러 감시 활동에 대한 동의서를 강제로 작성시키게 했다.

논란이 일자 강형욱 부부가 직접 해명에 나섰다. 유튜브 채널 '보듬컴퍼니'에 올라온 한 시간 분량의 영상에서 두 사람은 직원 동의 없이 메신저 내용을 확인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갑질 의혹에 대해선 부인했다. 메신저 내용을 확인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이들에 따르면 당시 직원은 6-7개월 된 강형욱 아들에 대한 조롱을 일삼은 것은 물론, 강형욱 및 함께 일하는 남성 직원을 비하하는 말을 했고, 이에 따라 아내 수잔 엘더는 "선을 넘는 부분에 대해선 지적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나 해명 이후에도 폭로자는 강형욱 부부에 대한 주장을 이어갔고, 지난달 12일 경기 남양주남부경찰서에 강형욱 부부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하기도 했다. 전 보듬컴퍼니 직원 2인은 2018년 회사에서 근무할 당시 강형욱 부부가 사내 메신저를 무단 열람하고, 회사 단체 채팅방에 일부 내용을 유포하는 등 정보통신망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진실은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태이지만, 갑질 의혹 이후 오랜만에 용기를 내고 공개한 근황인 만큼 누리꾼들은 질타보단 응원의 글을 써가며 그의 빠른 복귀를 바라고 있는 중이다. 한 누리꾼은 "좋지 않은 일이 생겨 유감이지만 힘내시고 얼른 돌아오셨으면 한다"라고, 또 다른 누리꾼은 "훈련사님 덕분에 강아지와 함께하는 삶이 얼마나 행복한지 알게 됐다. 내 마음의 개통령이시다. 응원한다"라는 글을 적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고소인 조사를 진행한 뒤 강형욱 부부를 소환 조사할 방침. 과연 강형욱 부부가 전 직원과의 진실공방 끝에 오명을 벗고 누리꾼들의 믿음에 보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강형욱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