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프로농구 선수 허웅(31·KCC)이 전 여자친구 A씨를 공갈미수, 협박 등으로 고소한 가운데, A씨 역시 본격적인 법적 대응에 나섰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법무법인 존재 노종언 변호사를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6일 허웅 측으로부터 고소당한 뒤 6일 만.

노 변호사는 가족과 분쟁을 겪고 있는 방송인 박수홍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인물이다.

노종언 변호사는 스포츠경향을 통해 "여성은 욕망의 배설구가 아니다. 이런 일들을 자행하고 먼저 옛 연인을 고소하는 남성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시시비비를 명명백백히 밝힐 것이고 피해여성에 대한 2차가해를 지속적으로 가하는 허웅 측과 일부 언론에 대해 선처없이 강경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허웅

앞서 허웅 측은 지난달 26일 A씨를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특히 A씨가 2019년 12월, 2021년 5월 두 차례 임신을 한 뒤 낙태한 사실 등이 알려지면서 진실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통화 녹취록까지 공개되면서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A씨는 두 차례의 임신 중절 수술이 모두 허웅의 강요로 이뤄진 것이라 주장하고 있는 반면, 허웅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허웅은 지난달 29일 입장문을 통해 "지난 며칠 간 저의 일로 인해 국민 여러분과 팬 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현재 상대방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이에 관해서는 수사 기관에 적극적인 협조로 대응 중"이라고 밝힌 바다.

한편 허웅이 속한 키플레이어에이전시 대표가 최근까지 법률사무소 김앤장 소속 변호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허웅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