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여경진 기자] 할리우드 대표 여전사 미셸 로드리게즈가 환한 웃음을 지어보이며 방문을 들어섰다. 영화 속에서 웬만한 남자도 힘으로 제압하던 미셸 로드리게즈는 예상과는 달리 여성스러운 매력을 자랑했다.

‘분노의 질주 : 더 맥시멈(감독 저스틴 린)’의 히로인 미셸 로드리게즈가 11일 한국 팬들을 만나기 위해 내한했다. ‘분노의 질주:더 오리지널’에서 이미 죽임을 당했던 미셸 로드리게즈는 ‘분노의 질주:더 맥시멈’에서 과거의 기억을 잃은 미스터리한 여인 레티로 다시 돌아왔다.

그는 인터뷰에 앞서 열렸던 기자간담회에서 “가장 애착을 많이 가지고 있는 캐릭터인데 죽었을 때 너무나 아쉬웠다. 때문에 이번 시리즈에서 다시 살아나 너무 기뻤다”고 전하기도 했다.

미셸 로드리게즈는 이번 영화에서 한층 업그레이드 된 액션을 선보였다. 대서양을 가로지른 유럽 로케이션은 물론, 그가 연기하는 아찔한 카 체이싱 장면은 관객의 오금을 저리게 할 정도로 짜릿하다. 또한 여전사 대 여전사의 맨몸 액션도 이번 영화의 색다른 볼거리다.

-할리우드의 대표적 ‘여전사’ 이미지를 갖고 있는데 만족하는가? 또 실제 성격은 어떤가?

“매우 좋아한다. 내 동료는 나에게 실제도 ‘여전사’ 같다고 얘길 하겠지만 실제 성격이 그렇진 않다. 하지만 육체적 이미지는 ‘여전사’가 맞는 것 같다.”

- 한국배우와는 누구와 호흡해보고 싶은가. 기용해 보고 싶은 배우가 있다면?

“일단 내가 알고 있는 한국 배우는 두 명이 있다. 영화 ‘지. 아이. 조’의 이병헌과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성강이다. 이 외에도 좋은 배우들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한국은 아시아의 할리우드라고 생각한다.”

- 영화의 후반부 빈 디젤과 탱크에서 떨어지며 공중에서 만나는 신이 있었다. 그 장면은 어땠나?

“그 액션신은 정말 멋진 장면이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는 스턴트를 쓴 신이었는데, 심리적으로 서로가 신뢰를 완벽히 구축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 영화 속에서 카 체이싱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실제로도 카 체이싱을 즐기는 편인가?

“사실 ‘분노의 질주’ 1편을 찍으면서 운전면허를 땄다. 그러니까 운전면허를 따자마자 레이싱 스쿨에 들어간 거다(웃음). 나는 운전대를 잡자마자 너무 빨리 달렸다. 그래서 처음엔 딱지를 너무 많이 뗐지만, 현재 4년간 딱지 뗀 적 없다(웃음).”

- 전작들에 비해 러브라인이 다소 부족해 보이는데 그 점이 아쉽진 않은가?

“지금 그 질문은 빈 디젤에게는 절대로 하면 안 된다. 전에 뉴욕 타임즈에서 우리 영화에 대해 극찬하면서도 로맨스에 대해선 부족하다고 말했었다. 빈 디젤 역시 그 점에 대해 아쉬워했는데 이 얘길 또 들으면 다음 편엔 엄청난 로맨스를 집어넣을지도 모른다(웃음).”

- 극중 기억을 잃은 걸로 나오는데 캐릭터 설정은 어떻게 했나?

“사랑에는 추억과 기억, 의식적이진 않은 마음과 본능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캐릭터는 후자에 의존했다.”

- 할리우드 진출을 꿈꾸는 많은 한국 배우들에 대한 조언을 한다면?

“나는 한국배우들이 할리우드에 진출할 것이 아니라 할리우드 배우들이 한국에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은 아시아의 할리우드가 아닌가. 다만 한 가지 물리적 조언을 한다면 발음이다. 심한 아시아식 억양이 있다면 교정을 조금 받는 게 좋을 것 같다. 하지만 할리우드가 한국에 올 거라고 생각한다.”

[티브이데일리 여경진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영화사 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