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문다영 기자] 안재민이 부모의 조종을 당하기 싫다고 토로했다.

12일 밤 방송된 KBS2 특집극 '고맙다, 아들아'(극본 유현미·연출 고영탁)에서 수능 시험을 망친 장재우(안재민)는 엄마 윤지혜(윤유선)에게 자신을 조종해왔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재우는 자살 충동을 느끼고 다리 위에 올라섰다가 '가장 빛나는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는 문구에 힘을 내고 혼자만의 여행길에 올랐다. 도중에 시우(이정신)와 만나 합류한 재우는 시우가 지리산 올레길에서 다치자 급히 작은 아버지인 형준(최진호)에게 전화를 걸었고, 이로 인해 형준 형산(이대연)을 비롯해 지혜 은희(이아현)까지 모두 시우가 있는 병원으로 오게 됐다.

이 자리에서 재우는 아버지에게만 말을 건넸고, 지금껏 전화도 받지 않았던 아들에게 서운했던 지혜는 재우를 불러내 "왜 그러냐"고 분노했다.

그러자 재우는 "엄마를 이길 힘이 필요했다"면서 "엄마에게 더이상 조종당하지 않게, 설득당하지 않을 힘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우는 "스무살이 넘도록 자신이 뭘 하고 싶어하는지도 모른다는 게 말이 되냐. 의사는 아빠 엄마 꿈이지 내 꿈이 아니다"라며 "내 인생이다. 내 앞날 걱정은 이제부터 내가 하겠다"고 토로했고, 지혜는 배신감에 떨면서도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상경했다.

이후 지혜는 교사로서 학부모와 면담하던 중 자신이 자식에게 어떻게 했는지를 깨닫고 "저도 자식을 제가 원하는 대로 키우려 했다"고 자식이 원하는 길을 걷도록 도와주라 조언했다.

한편 '고맙다, 아들아'는 '골든 크로스'(2014), '각시탈'(2012), '신의 저울'(2008) 등으로 시청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유현미 작가와 '새야 새야'로 제58회 이탈리아상 시상식에서 TV드라마부문 대상을 수상한 고영탁 감독이 연출을 맡은 드라마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티브이데일리 문다영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