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수정 기자] '그대가 꽃' 김태원이 故 김재기와 신해철을 회상했다.

13일 저녁 방송된 KBS1 인순이의 토크드라마 '그대가 꽃'에서는 부활의 기타리스트 김태원이 출연해 위기를 겪을 때마다 그의 곁에 있어준 가족과 동료들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인순이는 김태원에게 "만든 곡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김태원은 "지금까지 10명의 보컬이 지나갔는데, 다들 가수 활동을 하고 있지 않나. 그런데 1993년도 돌아가신 김재기 씨, 그 분이 부른 '사랑할수록'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태원은 "그 앨범에 그 친구가 3곡 정도 녹음을 했는데 그 앨범을 가장 사랑한다. 남자가 남자한테 매력을 느낀적도 처음이었다. 내가 당시에 활동하기 힘들정도로 가난했던 시기였다. 녹음을 하고 드럼이나 베이스를 구할 처지도 안 됐었다. 그렇게 보잘 것 없었는데 그런 나를 찾아와서 무언가를 함께 계획한다는 것은 정말 고마운 일이었다"고 마음을 전했다.

이어 인순이는 故 신해철의 이야기도 꺼냈다. 김태원은 "김재기와 신해철이 동갑이다. 둘 다 꿈을 이뤘다고 생각한다. 그렇게라도 생각하지 않으면 너무 고통스럽다"며 "한동안 그 친구(신해철)에게 빠져서 헤어나오질 못했다. 그 친구가 부른 '민물장어의 꿈'이라는 노래는 최근까지도 공연에서 불렀었다"고 덧붙이며 안타까워 했다.

[티브이데일리 오수정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1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