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현경 기자] 남북 고위급 회담이 사흘째 접점을 찾지 못하고 지속 중인 가운데, 중국 인민해방군의 탱크가 북한 접경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웨이보 등 SNS에는 중국 인민해방군 탱크와 차량이 연변 자치구의 옌지(연길,延吉)거리를 지나는 장면이 담긴 사진이 급속도로 확산 중이다.

중국 현지 언론들도 최근 이틀새 89년식 대전차 자주포 등이 중국과 북한 간 국경 부근에 집결하고 있다며 누리꾼들의 목격담을 전하고 있다. 실제로 누리꾼들이 촬영한 사진을 보면 탱크 여러 대가 시내를 통과해 이동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현지 언론들은 이 같은 병력 배치가 남북간의 최근 교착 상태를 중국 측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남북한간 갈등 중재에 나서고 있는 중국이 북한 붕괴로 인한 한반도 급변사태를 대비하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 군사전문가는 "중국과 북한 접경지역에 대규모 병력이 목격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중국이 충분한 병력을 동원할 수 있다는 사실을 북한에 알리는 동시에 시진핑 주석이 북한에 강경한 입장을 보여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티브이데일리 김현경 기자 news@tvdaily.co.kr/사진=TV조선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