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강원 지역에도 많은 비를 뿌렸다.

소양강댐의 수위는 최근 1.5ｍ가량 상승했고, 북한강 상류의 화천댐도 수위가 2ｍ 올랐다. 이렇듯 많은 비가 내리자 북한강 수계 댐들도 수문을 열고 수위 조절에 나섰다. 팔당댐은 수문 5개를 11ｍ 열어 초당 3천400t을 방류하고 있다. 춘천댐과 의왕댐도 오늘 오전부터 수문을 열 예정이다.

어제부터 내린 비는 고성 향로봉 188mm, 미시령 185mm, 정선 175mm, 삼척 174mm다. 현재 도내 남부 일부 지역의 호우 특보는 해제됐지만 북부 지역은 호우 경보로 오히려 강화됐다. 비 피해 소식도 들어오고 있다.

오전 3시경 정선군 남면 광덕계곡에서 60∼70대 노인 4명이 탄 승용차가 하천으로 추락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119구조대가 출동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승용차 안에 탑승자가 보이지 않아 하천 주변을 수색하고 있다.

또 정선군 군도 6호선 일부 구간이 침수돼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홍천군 내면 방내리에서는 교량 철거를 위해 임시로 설치한 도로가 물에 잠겼다. 영월군 주천면 판운리에서는 3ｍ 높이의 나무가 쓰러져 인근 주택 지붕을 덮쳤다.

기상청은 모레까지 장마전선이 강약을 반복하고, 남북으로 오르내리면서 많은 곳은 3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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