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한국 영화시장은 규모 면에서나 대중들의 관심도 면에서나 할리우드에서도 인정하는 존재감을 자랑한다. 이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들의 내한 경향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최근 세계적 여전사 이미지로 거듭나고 있는 밀라 요보비치도 그중 한 사람이다.

지난 13일 오후 영화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 (감독 폴 앤더슨) 레드카펫이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가운데, 영화에 참여한 배우 밀라 요보비치, 이준기와 폴 앤더슨 감독이 레드카펫 행사에 참여했다.

이준기의 할리우드 진출작이라는 면에서 취재진들의 관심이 쏠리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국내 관객들에게는 ‘제5원소’(1997)의 매혹적인 주연 배우로도 잘 알려진 밀라 요보비치의 내한이 초미의 관심사였다.

최근 섹시하고 다소 터프하기까지 한 ‘여전사’ 매력으로 작품 행보를 잇고 있는 밀라 요보비치는 이날 한국 관객들 앞에서 순백의 드레스 패션을 개시했다. 가슴골이 살짝 패인 클리비지룩의 화이트 드레스 아래 그의 군살 없는 건강한 몸매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미녀로 유명한 우크라이나 출신 배우인만큼, 단숨에 시선을 강탈하는 그의 뚜렷하고 시원시원한 이목구비와 분위기가 눈길을 모았다. 밀라 요보비치는 단연 이날 ‘레지던트 이블 : 파멸의 날’ 레드카펫의 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밀라 요보비치는 행사에 등장하자마자 “안녕하세요”라는 한국말로 팬들과 만났다. 시종일관 환한 미소, 할리우드 배우 특유의 커다란 제스처가 행사 분위기를 들뜨게 만들었다. 이준기와 뜨겁게 포옹하며 배우를 향한 감사를 전한, 밀라 요보비치의 남다른 친화력과 의리도 돋보였다.

이날 밀라 요보비치는 한국에 남다른 애정이 있다며, 이준기에게 도움을 받아 불고기, 갈비 등의 한국 식사를 즐겼다며 비화를 전하기도 했다. 한국 팬들에게 한걸음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그의 전략적 배려였을까.

이와 함께 밀라 요보비치는 같은 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활용해 한국 팬들을 배경으로 함께 찍은 다정샷을 공개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한국의 '어메이징'한 행사 분위기와 사람들의 환영에 대한 답례를 소감으로 적기도 했다. 세계팬들과 활발하게 시도하는 스타다운 태도였다.

해가 갈수록 한국 영화를 향한 세계시장의 관심이 드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어린 시절에는 비디오로만 볼 수 있었던 서양의 다양한 유명인사들이 한국을 직접 방문하고 관련 사안을 홍보하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밀라 요보비치의 내한과 함께 그의 커리어파트너로 거듭난 한류배우 이준기의 존재감은, 한류산업과 한국 영화시장의 비약적 발전을 보여주는 대목일 것이다.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은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해 파멸의 근원지 라쿤 시티로 돌아 온 인류의 유일한 희망 앨리스(밀라 요보비치)가 엄브렐라 그룹과 벌이는 마지막 전쟁을 그린 작품이다. 오는 25일 국내 극장가 개봉.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 밀라요보비치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