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개그맨 박명수, 쇼트트랙 최민정 선수 등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관련해 중국 누리꾼들의 무차별적인 악플 폭격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20일 진행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경기 중 중국 선수가 판 커신이 최민정을 밀면서 반칙으로 실격을 당했다.

이에 중국 누리꾼들의 최민정을 향한 화풀이가 지속되고 있다. 이들은 자국 선수의 해당 종목 실격 판정 이후 쇼트트랙 최민정 선수의 SNS에도 엄청난 악성 댓글을 퍼붓는 상황이다.



박명수 역시 지난 21일, 진행 중인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경기 중 중국 선수가 반칙으로 실격을 당한 것을 언급했다.

박명수는 중국 선수의 반칙에 대해 “추접스럽다”고 강하게 일갈했다. 이러한 내용이 중국 현지 매체의 주요 기사로 떠올랐고 많은 중국 누리꾼들이 이 소식을 접했다.

그 즉시 중국 누리꾼들은 박명수의 개인 SNS를 방문해 엄청난 악플 세례를 퍼붓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한국도 만만치 않다” 등의 댓글을 비롯해 욕설을 게재하며 스포츠 정신을 넘어서 국가 대 국가 대립으로 상황을 변질시키고 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정당한 스포츠 룰을 명시했다. ISU 측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ｍ 계주 결승에서 중국 대표팀이 실격 처리된 장면이 담겼던 클로즈업 사진을 공개했다.

이는 일명 ‘임페딩 반칙’으로 불린다. 사진 속에는 마지막 주자와 교대할 때 중국 선수가 레인을 바깥쪽에서 안족으로 심하게 변경해 한국 선수를 방해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그럼에도 현 상황을 알지 못하는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여전히 박명수, 최민정 등 유명인들의 SNS를 전쟁터로 만들고 있는 상황. 이 같은 일부 중국인들의 몰지각한 행동에 국내 누리꾼들 역시 공분을 금치 못하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 최민정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