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발칙한 동거'가 마지막까지 유쾌한 '케미'를 자랑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23일 밤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발칙한 동거 빈방 있음'(이하 '발칙한 동거')은 이날 마지막 회 방송을 끝으로 약 1년 간 시청자들과 함께 한 동거 생활을 마무리 지었다.

지난해 4월 시작한 ‘발칙한 동거'는 스타들 간의 동거라는 독특한 콘셉트를 내세웠다. 파일럿 형태로 첫 선을 보일 당시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받으며 무사히 안방극장에 상륙했다.

본방송이 시작된 이후 코미디언 이경규와 그룹 인피니트 성규, 방송인 김구라와 배우 한은정, 스타일리스트 한혜연과 블락비 피오, 이종격투기 선수 김동현과 가수 솔비 등이 동거 생활을 했다. 프로그램은 배우, 가수, 방송인, 스타일리스트, 운동선수 등 다양한 직군의 동거인을 조합해 이색적인 '케미'를 자아내며 순항했다.

'발칙한 동거'를 거쳐간 22명의 집주인과 방주인은 어색했던 첫 만남도 잠시, 서로의 라이프스타일에 적응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모습으로 훈훈한 '케미'를 자아냈다. 혼자 사는 집을 때로는 외롭게 느끼던 이들이 동거하는 출연진과 함께 식사를 하고 취미를 공유하는 모습은 '나 혼자 사는' 삶을 외롭게 느끼던 시청자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이날 마지막 촬영에서도 출연진은 평범한 일상을 보여주며 동서 생활을 마무리 지었다. 김승수와 최정원은 파주 헤이리 마을을 찾아 추억여행을 즐겼고, 최정원이 만든 저녁 식사로 대미를 장식했다. 김동현 솔비 슬리피는 함께 슬리피의 생일을 축하하며 파티를 열었다. 한혜진 피오 진영은 스케이트 장을 찾는가 하면 눈 덮인 강화도 바다로 여행을 떠나 여유를 만끽했다. 달라도 너무 다른 이들이 상대를 배려하고 어우러지며 동거 생활을 이어가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훈훈한 '케미'를 바탕으로 호평을 받은 '발칙한 동거'지만, 평균 3~5%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 든 점은 아쉬움을 남긴다. 동시간대 장수프로그램인 SBS '정글의 법칙'이 탄탄한 마니아 층을 보유하고 있어 틈새 공략이 쉽지 않았고, 케이블TV tvN '윤식당' 등 인기 케이블 예능프로그램이 동시간대 편성되면서 후반으로 갈수록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발칙한 동거' 후속으로는 '선을 넘는 녀석들'이 방송된다 전세계 국경을 넘어보는 탐사 예능프로그램으로 김구라, 이시영, 설민석, 아스트로 차은우 등이 출연을 확정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발칙한 동거'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