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사이판 제도에 제26호 태풍 위투가 불어닥치며 현지가 아수라장이 됐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들은 시간당 최대풍속 290㎞의 강풍을 동반한 위투가 전날 미국 자치령 북마리아나 제도를 휩쓸고 지나갔다고 보도했다.

위투는 사이판을 포함해 티니언 등 주변 섬에 큰 피해를 남겼다. 워싱턴포스트(WP)는 기상사이트인 '웨더 언더그라운드'를 인용해 위투가 허리케인 스리(Three)로 명명된 1935년 카테고리 5의 노동절 허리케인 이후 가장 강력한 폭풍이라고 밝혔다. 실제 사이판에서는 곳곳에서 주택 지붕이 날아가고 나무 뿌리가 뽑히고 수도와 전기 등의 시설이 파괴되는 피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인명 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이판 공항은 24일부터 폐쇄됐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지에는 한국인 여행객 1000명 가량이 발이 묶였다.

국내 항공사들도 앞다퉈 결항 소식을 발표했다. 티웨이항공은 26일부터 28일까지 항공권 자동 발급이 불가하며, 사이판 노선은 다음 달 25일까지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도 사이판 공항의 정상화까지 운항 재개 여부는 확인되는 대로 홈페이지를 통해 다시 안내할 것을 밝혔다. 제주항공은 사이판 노선은 물론 일부 괌 노선까지 결항한다고 공지했고, 에어서울 역시 괌 노선 결항 방침을 공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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