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일간베스트 사이트가 여성 신체 부위를 불법촬영하고 희롱하며, 경찰 수사 대상으로 지목됐다.

지난 22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극우 성향 사이트로 알려진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 강제 수사를 시작했다.

약 4일 전부터 일베 게시판에는 ‘여자친구 인증사진’이라는 제목 아래, 여성 신체 부위 사진이 잇따라 게재됐다. 이는 삽시간에 퍼져나가며 국내 온라인상에서 큰 논란을 불렀다. 일베 회원들이 자신의 여자친구라며, 특정 여성의 신체 부위를 인증해 여성을 성희롱한 격이었다.

충격을 받은 누리꾼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일베 여자친구, 전 여친 몰카사건’을 철저히 수사해달라는 청원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대대적인 논란을 의식한 듯 일베 게시판에서 이 같은 게시물은 현재 거의 삭제된 상황이다.

헌법에 따르면 이 같은 일베 행위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등 이용촬영) 위반 혐의에 해당된다.

경찰 측은 이날 일베 서버 제반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리 채증한 자료, 서버 기록 등을 분석했으며 이에 회원 정보와 접속기록 등이 확보됐다. 해당 게시물을 올린 이들의 IP 추적도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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