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래퍼 도끼가 어머니 논란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나섰다. 속 시원한 해명에도 이를 보는 대중의 시선은 흑백으로 나뉜 채 치열한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26일 한 매체는 도끼의 어머니가 20년 전 중학교 동창생 A 씨에게 1천여만 원을 빌린 뒤 아직까지 갚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A 씨는 인터뷰를 통해 도끼 어머니를 대구 남부경찰서에 사기 혐의로 형사고소를 했지만, 사기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답변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에 A 씨는 민사소송을 진행했고, 대구지방법원은 2003년 도끼 어머니에게 1155만 4500원을 일정 기간에 걸쳐 갚으라고 판결했지만 도끼의 어머니가 빌려 간 돈을 갚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보도는 곧바로 논란으로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평소 수억 대 팬트하우스, 고급 외제차량 등을 자랑해 온 도끼가 정작 모친이 빌린 돈 1000만 원을 되갚지 않았다는 것에 분노했다.

그러나 도끼의 입장은 달랐다. 도끼는 이날 자신의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우리는 잠적한 적 없다. 마이크로닷 사건 때문에 저를 엮으려는 것 같다"며 "우리는 잠적한 적도 없고, 그 돈으로 금수저로 살아간 적 없다"고 해명했다. 도끼 측 관계자 역시 같은 날 티브이데일리에 "20여 년 전 도끼의 어머니가 1000만 원가량의 빚을 빌린 건 맞다. 하지만 당시 어머니기 사정이 너무 어려워 파산 신청을 했다"며 "당시 집 두 채가 경매에 넘어갔는데 피해자가 공탁금을 찾아가지 않은 것"이라며 파산 신청으로 갚을 능력과 의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도끼의 해명에 사기 논란은 일단락된 듯하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의 그의 해명에도 "왜 진작 빌린 돈을 갚지 않았나" "20년 전 1000만 원과 지금 1000만 원은 다르다"는 등의 비난을 가하고 있다. 갚을 능력이 생겼음에도 채무에 대해 변제를 하지 않은 것이 분노하는 이유 중 하나였다. 또한 해당 누리꾼들은 파산신청으로 채무에 대해 갚을 의무를 면제받아다고는 하지만, 도의적인 책임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도끼의 해명에 납득하며 옹호하고 나섰다. 특히 이들은 도끼 어머니의 논란이 거론된 시점을 두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최근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20년 전 사기 행각을 벌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관련 이슈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 이 시기에 맞물려 도끼 어머니의 논란이 갑자기 이슈화 된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의도가 불순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처럼 도끼 어머니 논란과 도끼의 해명을 두고 누리꾼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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