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염정아가 스카이 캐슬의 부조리를 무너뜨리려는 이태란에게 제동을 걸었다. 하지만 염정아의 곁엔 누구보다 위협적인 아이, 김보라가 또아리를 튼 듯 도사리고 있었다.

21일 밤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SKY(스카이) 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 9회에서는 대한민국 상위층이 모여 사는 스카이 캐슬 사람들 한서진(염정아), 강준상(정준호), 이수임(이태란), 황치영(최원영), 노승혜(윤세아), 차민혁(김병철), 진진희(오나라), 우양우(조재윤), 죽은 이명주(김정난), 입시전문가 김주영(김서형), 강예빈(이지원), 강예서(김지윤), 박영재(송건희), 김혜나(김보라) 등을 둘러싼 사건사고가 그려졌다.

이날 주영은 서진의 부탁으로 이수임의 과거를 조사했다. 우주는 수임이 낳은 아들이 아니었으며, 수임은 과거 동화작가로 동화를 출간한 이력이 있었다.

주영은 수임의 동화를 읽다가 자신의 과거사를 회상하며 눈물을 쏟았다. 주영에겐 어린 딸이 있었지만, 그는 사고로 사실상 생명을 잃은 것으로 암시됐다. 주영은 딸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비통함에 오열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압도했다. 차가운 여자 주영에게도 상처가 있었던 것이다.

서진은 주영에게서 수임의 과거를 전해 듣고, 예서의 전교회장 당선 파티를 열었다. 서진은 이곳에서 수임이 스카이 캐슬을 배경으로 소설을 쓴다는 사실을 모두 앞에서 까발릴 계획이었다.



결국 서진과 진희는 담합해 영재 이야기로 소설을 쓴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모두가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명주가 사망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은근히 수임의 편에 선 교양 있는 승혜는 오히려 수임의 편에 섰다. 승혜는 작가는 시대상을 고발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고, 황치영 역시 아내의 편에 섰다.

수임은 이런 상황이 몹시 참담해서 소설을 쓰는 것뿐이라 해명했다. 강준상은 “그런 걸로 돈벌이를 하겠다는 거냐. 수창이 형 마음만 한 거냐. 뻔뻔하다”라며 수임에게 역정을 냈다.

차 교수 역시 수임에게 명예훼손죄로 고소를 서슴지 않을 것이라 경고했다. 파티 분위기는 각자 다른 삶의 가치관을 가진 이들로 인해 엉망이 됐다. 여러 군상들이 모여 사는 사회의 한 단면과도 같았다.

이런 서진의 적(?)은 수임뿐만은 아니었다. 예서를 위협하는 혜나는 서진의 가장 큰 적이었다. 급기야 주영은 혜나는 잃을 것이 없기에 무서운 것도 없는 소녀라며, 적을 가장 가까이 둬야 한다고 충고했다.

주영은 서진에게 혜나를 집으로 들여 동거를 하라고 지시했다. 서진은 남편의 또 다른 자식 혜나와 어떤 긴장 관계를 이어가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