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가수 은가은이 소속사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기사로 소식을 접한 소속사 관계자 및 담당 스태프들이 당혹스러움과 안타까움을 전했다.

28일 은가은의 현 소속사 티에스엠(TSM) 엔터테인먼트 등에 따르면, 은가은은 이 회사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정산금 미지급 등이 이유다.

하지만 티에스엠 측은 은가은의 이와 같은 행동이 납득하기 어렵단 입장이다. 은가은 측이 언급한 '정산금 미지급' 관련 지적과 관련해 티에스엠 관계자는 티브이데일리에 "정산을 안 해준 것이 없다. 계약서 내용대로 이행해 왔는데 업무 태만, 신곡 방해 등이 어떻게 이뤄졌다는 건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또 "회사를 작게 운영하다 보니 혹시라도 잘못한 부분이 있는지 법률적 검토를 받아가며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회사 관계자는 법정에서 따질 일은 법정에서 해결하더라도, 이러한 상황이 발생한 것 자체가 안타깝다는 입장을 전했다. 관계자는 "은가은과 4년 넘게 일을 하면서 장담컨데 단 한 번도 언성을 높였다거나, 부정적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었다. 10월 중순까지도 늘 서로 고마워했고, 더 응원하지 못해서 안타까워했던 사이였다"라고 떠올렸다.

기사를 통해 해당 사실을 접한 소속사 직원들 및 스태프들은 '패닉' 상태에 빠졌다고 했다. 해당 관계자는 "법정 다툼을 떠나 너무 열심히 해왔던 팀워크가 깨진다는 게 아쉽다. 시시비비야 가려지겠지만, 이런 상황이 만들어진 것 자체가 마음이 너무 안 좋다"라고 했다.

이어 "소속사 식구들도 정말 걱정이 된다. 같이 일했던 스태프들이 참 많은데 상처를 안 받았으면 좋겠다는 입장"이라며 "사무실 직원들도 다 패닉 상태다. 당황스러워 한다. 매니저뿐 아니라 안무, 스타일리스트 등이 다들 잠도 못 자가며 열심히 일했는데 같이 일한 동료들이 상처를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은가은은 이날 최측근을 통해 언론사에 "스케줄 방해, 정산금 미지급"를 이유로 소속사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단 입장을 배포했다. 활동 내내 금전적, 정신적 고통을 겪어 이와 같은 결정을 했다고 주장했다.

은가은과 티에스엠은 올해 2월 상호 합의 하에 계약기간을 2028년 6월까지로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기간이 많이 남은 상황에서 은가은 측이 소송 제기 의사를 밝히자, 일부에서는 외부인이 개입한 탬퍼링 관련 의심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은가은 측은 아직 관련한 추가 입장을 내지는 않고 있다.

은가은은 지난 2013년 디지털 싱글 '드롭 잇(Drop it)'으로 데뷔했다. 2020년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2'를 통해 유명세를 얻었다. 현재 다섯 살 연하인 트로트가수 박현호와 채널A 예능물 '신랑수업'에 출연 중이다. 두 사람은 내년 4월 결혼할 예정이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신정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