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그룹 빅뱅의 승리가 운영 중인 클럽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으로 구설에 올랐다. 폭행뿐만 아니라 약물, 성범죄 의혹까지 제기되며, 관리자로서의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관련 내용은 28일 밤 MBC ‘뉴스데스크’의 보도를 통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뉴스데스크는 이날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김모씨의 인터뷰와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 등을 보도했다.

보도와 김씨의 말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1월 클럽 버닝썬 직원과 보디가드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 김씨는 당시 한 여성을 끌어당기던 클럽 이사를 저지하려다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폭행 자체는 클럽 측도 인정했다. 다만 클럽 측은 뉴스데스크를 통해 김씨가 성추행을 했고, 이를 제지하고 클럽에서 퇴장시키는 과정에서 폭행이 발생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씨는 사건 발생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서도 지속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했다. 자신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오히려 자신을 체포, 폭행과 협박 등을 가했다는 주장부터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제보 요청을 받은 ‘데이트 강간 약물’ 사건이 이 클럽과 관계가 있다는 주장 등을 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클럽과 경찰의 유착 관계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청원글까지 올렸다. 이 글은 반나절여 만에 12만 명의 동의를 이끌어 낸 상태다. 청와대의 답변을 이끌어낼 수 있는 20만 돌파 역시 무난해 보인다.

부당 처사 의혹이 나오자 관할 경찰서는 “양측을 모두 피의자로 입건해 강력팀에서 엄정 수사 중”이라며 “현장 영상만으로는 정당하지 못한 공무집행이라고 비칠 소지가 있지만, 상반된 진술에 맞춰 수사 중이며 누구도 억울함이 없도록 차분하고 철저히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커지며, 승리도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어찌 됐건 본인이 직접 운영 중인 클럽에서 발생한 일이다. 해당 클럽은 MBC ‘나혼자 산다’ 등 그가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노출된 적도 있다.

폭행 자체도 큰 사안이지만, 약물 복용과 성폭력 등이 발생했다는 의혹은 치명적이다. 방송 등을 통해 건전한 유흥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 온 그의 이미지에도 결코 긍정적 영향을 미칠 리 없다.

해명이 필요해 보이지만,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 승리는 모두 입을 닫고 있다. 소속사는 연락이 두절된 상태며, 평소 SNS를 통해 누리꾼들과 활발한 소통을 벌여온 승리 역시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물론 김씨와 클럽 측의 입장이 상반되기 때문, 경찰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는 게 먼저라는 의견들도 있다. 최근 사업가와 연예인으로서 상한가를 치던 승리가 해당 논란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세간의 이목이 쏠려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조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