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열혈사제'에서 김남길과 고준이 첫 만남부터 악연으로 얽혔다.

16일 밤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극본 박재범·연출 이명우) 3, 4회에서 박경선(이하늬)는 강석태(김형묵)으로부터 상자를 건네받았다.

박경선은 집으로 돌아와 상자를 열었고, 안에는 돈뭉치가 들어 있었다. 돈뭉치 냄새를 맡으며 박경선은 "찝찝하면서 든든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김해일이 성당에서 운영하는 복지원에서 아이들과 놀아주던 중 냄비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 이에 김해일은 과거 국정원에서 일했을 당시 사건으로 인해 얻은 트라우마에 휩싸였다. 작전 도중 건물 내 아이들의 생존 가능성에도 명령 때문에 하는 수 없이 수류탄을 던졌던 것.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김해일은 성당으로 복귀했다. 김해일의 트라우마를 알고 있던 이영준(정동환)은 배희정(윤주희)을 소개했다. 이에 김해일은 "신부님이랑 이야기하고 소주 마시면 된다"고 정신과 치료를 거부했다. 그러나 이영준의 간곡한 부탁에 하는 수 없이 치료를 약속했다.

이후 황철범의 부하 장룡(음문석)이 성당에서 행패를 부렸다. 이에 이영준은 "과자 먹고 가라"고 회유하려 했지만, 장룡에게 통하지 않았다. 이영준은 "이러지 마라. 우리가 뭘 잘못했나"라고 했고, 이에 장룡은 "우리 사장님 말 안 들은 게 죄"라고 했다.

이어 김해일이 장룡에게 성당 밖에서 이야기하자고 도발했고, 이영준은 두 사람 모두 말렸다. 김해일은 "이것들은 재활용도 안 되는 쓰레기다"라고 분노했다.

그러던 중 순찰하던 구대영(김성균)과 서승아(금새록)가 성당에서 일어난 소요를 목격했다. 이에 서승아가 장룡에게 "일단 같이 좀 갑시다"라고 말했지만 장룡은 오히려 빈정거렸다. 이어 서승아가 장룡에 목을 발로 찼고, 장룡은 그대로 기절했다.

이후 김해일은 이동준에게 "저 녀석들이 그러는 이유가 뭐냐. 황사장 일당들 받아주면 안 된다"고 했다. 이에 이동준은 "변하지 않아도, 변할 때까지 기다려주는 게 우리의 사명이다"라고 했다. 김해일은 "분노할 땐 분노 해야 한다"고 했다.

이동준은 "난 네 아픔으로 사람들을 품어주길 바랐다"고 했다. 이에 김해일은 "사람답지 않은 사람 걸러내고 사람다운 사람 지켜주는 게 사제로서의 내 일이다"라고 말했다.

경찰서에서 조사받던 장룡은 훈방조치 됐다. 이미 구담시는 하나의 '카르텔'이나 마찬가지였다. 구청장부터 경찰서장, 국회의원, 검사까지 한통속이었다. 장룡의 훈방조치 소식을 들은 김해일은 당장 경찰서로 향했다. 김해일은 "당신들을 믿은 내 잘못이다. 어떻게 예상에서 한치도 안 벗어나냐"고 분노를 쏟아냈다.

그 시각 이영준은 한통의 연락을 받고 성당 밖으로 향했다. 다음날 아침 이영준이 한 산에서 죽은 채로 발견됐다. 이 사실을 모르고 김해일은 "아무 말씀없이 이러실 분이 아닌데"라고 걱정했다. 그러던 중 김인경 수녀가 김해일에게 이영준의 죽음을 알렸다.

이영준의 시신을 확인한 김해일은 눈물을 쏟았다. 이영준의 죽음을 다룬 뉴스를 보며 황철범은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이영준 신부의 죽음은 구담구 주민들을 충격에 빠뜨렸고, 모두 눈물을 흘리며 애도했다.

김해일은 "아니야"라고 소리 지르며 성당내 설치된 십자가를 바라봤고 "말도 안 돼"라는 말만 반복했다. 이어 김해일은 이영준의 시신이 발견된 곳으로 향했다.

이어 경찰서에 간 김해일은 "자살은 말도 안 된다"며 부인했다. 하지만 구대영은 "정황상 자살이 맞다"고 대답했다. 이에 김해일은 재수사와 부검을 요청했지만, 구대영을 비롯한 경찰들은 "부검은 영장도 안 떨어질 것"이라며 만류했다. 이에 김해일은 이영준 시신에 남겨진 혈반과 시신 발견 장소가 건장한 성인 남성도 오르기 힘든 돌산인 점을 들어 이영준의 자살을 부인했다.

이영준을 살해한 사람은 황대범이었다. 이에 구담구 카르텔은 구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이영준을 무리하게 살해한 황대범을 비난했다. 황대범은 이영준 살해건을 제대로 처리하겠다고 했다.

그 시각 김해일은 이영준이 생전 남긴 편지를 읽으며 눈물을 흘렸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