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가 연예인의 권유로 마약에 다시 손을 댔다고 주장한 가운데, 문제의 연예인 소속사 측이 침묵을 지켰다.

8일 저녁 SBS ‘8뉴스’는 경찰이 황하나에게 마약을 권유했다는 연예인 A 씨를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경찰은 A 씨를 피의자로 입건해 출국금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추후 A 씨를 소환해 황하나가 잠든 사이 강제로 마약을 투약했는지, 필로폰을 구해오라고 지시했는지 등을 정밀조사할 예정이다. A 씨의 소속사 측은 “A 씨가 국내에 있지만 공식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황하나는 지난 6일 구속 수감된 상태다. 그는 "연예인 지인인 A 씨 권유로 지난해 말 다시금 마약에 손을 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영장실질심사메서도 똑같은 진술을 반복했다.

또한 황하나가 2015년 9월, 본인은 무혐의 처분을 받고 무마된 필로폰 사건에서 혐의를 피해가기 위해 구속된 여대생 조 씨에게 현금 1억원을 건넸다는 정황도 포착됐다. 당시 사건에서 구속된 것은 조 씨 한 명이었으며, 초범인 그가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지만 이는 황하나의 사주였다는 것이다.

당시 조 씨의 판결문에는 황하나가 필로폰 0.16그램씩 세 번에 걸쳐 조 씨 팔에 주사했다고 적시됐다. 하지만 한 명이 투약하기에는 많은 분량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에 마약 투약 현장에 황하나와 조 씨 외에 조 씨와 절친했던 김 모 씨가 함께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또한 황하나가 조 씨에게 모든 혐의를 떠넘기는 대신 집으로 불러 현금을 주면서 '네가 대신 다 안고 가라'는 말을 했다는 증언도 이어졌다. 김씨가 "평소 조 씨가 주변에 황하나로부터 5만원권으로 1억원이 담긴 가방을 받았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고 증언한 것이다. 당시 황하나는 2011년 대마초 흡입으로 이미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상황이라, 투약 사실이 드러날 경우 가중처벌이 불가피했고, 이에 이를 무마하기 위한 강수를 둔 것으로 추측된다.

황하나의 '봐주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조만간 조 씨를 소환해 돈을 받고 거짓 진술을 했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조 씨는 지난 2011년 한 TV프로그램에 마약 혐의를 받고 있는 이문호 버닝썬 대표와 연인 관계로 출연하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황하나와 조 씨, 이문호, 마약 혐의로 구속된 버닝썬 MD 조 모 씨가 마약 유통과 투약에 서로 연관돼 있는지 여부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일명 '황하나 게이트'가 일파만파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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