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스포트라이트' 황하나 남편 지인이 마약 사건에 대해 이야기했다.

20일 저녁 방송된 JTBC 교양프로그램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이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황하나 마약 사건의 실체와 그 이면에 감춰진 위험천만한 세계의 정체를 추적했다.

지난 1월 집행유예 선고를 받은 지 1년 반 만에 또다시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황하나. 그리고 황하나와 함께 매주 마약 파티를 즐긴 남편 오 씨와 지인 남 씨.

지난 1월 7일, 경남경찰청은 끈질긴 추적 끝에 국내 최대 마약 공급 총책 '바티칸 킹덤'을 검거했다. '바티칸 킹덤'은 텔레그램을 통해 조직의 세력을 확장하고 엄청난 양의 마약을 전국적으로 유통했다.

거대 마약 조직 바티칸은 수십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의 마약을 반년만에 유통시켰다. 바티칸은 자신에게 물건을 대주는 상선 전세계 박왕열을 두려워했다고 했다. 한 제보자는 "저한테 주변 사람들 이야기를 해줬는데 손가락 자르고 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마약방 운영자는 전세계 박왕열에 대해 "텔레그램에서 그냥 호기심 있는 애들을 꼬드겨서 많이 끌어들였다"고 말했다.

전세계 박왕열은 2016년 필리핀에서 일어난 사탕수수밭 살인사건의 주범이기도 했다. 바티칸이 체포되기 하루 전 필리핀에서 박왕열이 붙잡혔다. 검거 당시 다량의 마약이 발견됐다. 박왕열의 마약은 어디서 온 걸까.

베트남에서 마약 관광을 알선하는 김형렬은 자신이 박왕열의 마약 상선이라고 주장했다. 김형렬이 박왕열을 통해 새로운 마약 유통을 찾았다. 바로 텔레그램 마약방이었다.

바티칸 체포 이후 황하나의 남편과 중간 공급책인 남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황하나 이웃 주민은 "집에 가봤더니 엉망이더라. 갑자기 사라졌다"고 했다.

황하나 남편 차량 압수수색 과정에서 다수의 주사기가 발견됐고, 경찰은 주사기 정밀 분석을 맡겼다. 이후 황하나와 남편 사이에 미묘한 변화가 일어났다고. 황하나 남편 지인은 "황하나가 몰래뽕으로 해달라고 했다더라"고 했다.

이어 지인은 "황하나가 계속 의심을 했다. '너 몰래뽕이라고 했다가 나중에 뒤집을 거지?'라고 했다더라"고 했다.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이 공개한 녹음본에 따르면 황하나가 누군가에게 자신의 지인이 돼 달라고 부탁했다. 황하나는 남씨가 바티칸의 마약을 훔쳤다고 몰아세우기도 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JTBC '스포트라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