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은지 기자] '대화의 희열2' 안무가 리아킴이 백업 댄서 활동을 그만두게 된 계기를 밝혔다.

13일 밤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대화의 희열2'에는 다섯 번째 게스트로 안무가 리아킴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리아킴은 백업 댄서 활동을 그만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리아킴은 "방송 백업 댄서 활동은 접었다. (사람들은) 안무를 누가 짰는지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었고, 기획사 사장님도 반말 하시는 분도 많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레슨비를 못 받는 경우도 있었다. 결국 못 받았다"고 말해 씁쓸함을 더했다.

당시 백업 댄서들의 처우는 굉장히 열악했다고. 리아킴은 "대기실도 없어서 복도에 있었다. 밤 늦게 끝나면 찜질방 가기도 하고, 첫 차를 기다렸다가 가기도 했다"고 힘들었던 시간을 떠올렸다.

또한 리아킴은 "항상 제가 직접 표현할 수 있는 무대를 원했다. 정말 작은 차이다. 백업 댄서와 가수의 간극은 한 발자국 차이"라며 "주인공으로 나서서 보여주기가 어렵다. 노력만으로 극복될 수가 없었다. 조금 더 답답한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이후로는 방송 활동을 하고 싶지 않았다. 이후 대회나 배틀에 집중하게 된 계기였다"고 말했다.

리아킴은 케이블 채널의 댄스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한 바 있다. 당시 심사위원은 리아킴이 가르친 제자들이었다. 프로그램 참여 당시 리아킴은 초반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에 대해서는 "제가 안무를 못 외웠다. 케이팝 안무가고 선생님인데 안무가 도저히 안 외워지더라" 스스로에게 충격 받았던 때를 언급했다.

리아킴은 "계속 생각했다. 선생님만 계속 하고 배틀에서도 프리스타일 춤만 추다 보니 안무를 외워본 경험이 없었던 거다"라며 "내가 가진 것을 계속 소모하는 형태로 활동을 했던 것 같다. 많이 배우지 않았던 게 큰 화를 불러온거다"고 말했다.

그는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반가웠다. 이제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새로운 것을 못 받아들이는구나, 부족함을 깨달은 순간 다시 끓어오르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티브이데일리 김은지 기자 news@tvdaily.co.kr/ 사진=KBS2 '대화의 희열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