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가수 싸이가 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수장 양현석의 성접대 의혹에 함께 휘말리면서 컴백에 대한 의문부호가 찍혔다.

싸이는 지난 1월, "꿈을 위해 땀을 흘리는 열정적인 선수들의 놀이터를 만들어 보겠다"며 야심차게 피네이션(P NATION)'이라는 회사를 설립하며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곧바로 제시, 현아, 이던 등 아티스트 영입에 박차를 가하는가 하면, 3월부터는 3개월이라는 대장정 계획 하에 전국 30개 도시에서 대규모 투어 공개 오디션을 개최하는 등 회사 몸집 키우기에 열을 올렸다.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로 설계해 나갈 회사에 행보가 기대된다는 각오와 함께.

그러나 탄탄대로는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나 위기를 맞았다. 양현석의 성접대 의혹에 이름이 거론됐기 때문.

지난 27일 방송된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는 양현석이 동남아시아 재력가 2명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밝혀진 재력가는 현재 비자금 조성과 돈세탁 혐의로 인터폴에 쫓기고 있는 말레이시아 재력가 조로우와 태국인 사업가 라타쿤.

특히 방송은 지난 2014년 7월, 양현석이 조로우 등을 만나는 자리에 YG 소속 유명 가수가 함께 했다고 보도했는데, 방송 후 조로우 측을 통해 해당 유명 가수가 싸이임이 밝혀져 논란은 더욱 가중됐다.

싸이는 그제야 자신의 SNS를 통해 "보도에서 언급된 조로우는 저의 친구가 맞다"면서 "제가 조로우를 양현석형에게 소개했다"고 이실직고했다. 하지만 싸이는 조로우와 식사와 술은 했지만, 자신과 양현석 대표는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고 강조했다. 양현석을 조로우에게 소개한 건 맞지만, 성접대 의혹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한 셈.

이 같은 알맹이 없는 해명에 다수의 누리꾼들은 꽤나 불편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게 사실이다. 성접대 의혹은 물론, 무슨 의도로 두 사람의 소개를 주선한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더불어 '스트레이트'와 함께 공동취재한 한 매체는 당시 상황에 대해 "여성들을 끼고 밥을 먹으며 성행위를 하려고 했다. 비상식적으로 놀았다"는 제보를 한 바. 더욱 석연치 않다.

싸이는 현재 7월 초에 있을 정규 9집 앨범 준비와 7월 13일 수원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 주요 도시에서 열리는 '흠뻑쇼' 전국 투어를 준비하고 있을 터. 하지만 이 같은 의혹에 휘말리면서 대중의 반응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며, 이에 따른 정상적인 행보를 이어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

싸이 측에 따르면, 현재까지 별다른 변동 사항은 없다. 과연 이번 의혹이 싸이의 활동 재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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