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영국에 상륙했다. 미국을 강타했던 밴드 비틀즈(Beatles)의 고향에서, 비틀즈의 브리티쉬 인베이전(British Invasion)이 아닌 '코리안 인베이전'이 벌어지고 있다.

1일 저녁 7시 30분(한국 기준 2일 새벽 3시 30분) 방탄소년단이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가진다. 1일과 2일 양일 간 12만명의 관객과 호흡하며 유럽에서의 월드 투어 포문을 열 예정이다.

방탄소년단은 브라질 상파울루에서의 콘서트를 마치고 지난 28일 영국에 입국해 '브리튼스 갓 탤런트(Britain's Got Talent, BGT)' 준결승전 축하 무대와 콘서트 리허설 일정을 등을 소화했다. 1일에는 웸블리에서의 공연을 앞두고 국내외 언론과 기자간담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런던 피카디리 광장, BTS로 마비됐다

런던은 방탄소년단의 방문을 반기는 인파로 축제 분위기다. 히드로 공항에는 지난 며칠간 방탄소년단의 공연을 보기 위해 한국과 유럽 등지에서 런던을 찾는 인파가 결집했다. "입국 심사가 까다로운 히드로 국제공항이지만, 출입국 관리소 직원들조차 한국인을 보면 'BTS 공연을 보러 왔느냐'며 반겼다"는 후일담이 SNS를 통해 쏟아졌다.

런던 시내 역시 열기로 들끓었다. "도시 투어 프로그램이 대부분 방탄소년단의 팬이라 가이드들 마저 BTS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유럽 아미(ARMY, 방탄소년단 팬클럽)들의 후기가 이어졌다. 콘서트를 앞두고 방탄소년단 관련 굿즈를 사기 위해 시내에 설치된 팝업스토어를 찾는 관광객들도 늘어났다.


방탄소년단이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현대 자동차 UK(Hyundai Motor UK)도 축제 분위기에 가세했다. 콘서트를 하루 앞둔 지난달 31일, 소호에 위치한 피카디리 서커스 광장에 1시간 동안 방탄소년단의 영상 광고를 게재했다. 소식을 들은 팬들이 광장으로 운집했고, 각 나라의 국기를 든 채 방탄소년단의 광고에 열광했다. 1965년 6월 비틀즈의 등장으로 일대가 마비됐던 피카딜리 서커스 광장에서 54년 만에 또 한 번 장관이 벌어졌다. 미국을 마비시켰던 '비틀즈 인베이전'에 버금갈 '코리안 인베이전'이 일어난 것이다.

꿈의 무대, 웸블리 스타디움 입성의 의미

방탄소년단은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 SPEAK YOURSELF)' 월드 스타디움 투어를 이어간다. 지난달 미국 4개 도시 8회 공연, 브라질 상파울루 2회 공연에 이은 유럽 투어의 시작이다.

무엇보다도 이들이 공연하게 될 상징적인 공연장에 대한 관심이 증폭된 상황이다. 웸블리 스타디움은 잉글랜드 국가 대표팀의 홈구장이자 손흥민의 소속 축구단인 토트넘 홋스퍼의 홈구장이기도 하다. 또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속 퀸이 출연한 '라이브 에이드' 공연이 열린 팝의 상징과도 같은 의미 있는 장소다.

방탄소년단은 전 세계를 통틀어 웸블리 스타디움을 매진시킨 12번째 팝스타가 됐다. 여기에 1회 공연 당일 매진으로 인해 하루 더 추가 공연까지 하게 됐다.

이번 공연에서는 지난해 월드 투어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에서 만날 수 있었던 방탄소년단의 주요 인기곡에 지난 4월 발매된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MAP OF THE SOUL : PERSONA)'의 신곡들까지 20여 곡의 다양한 무대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1일 공연은 네이버 브이 라이브(V LIVE)를 통해 유료 생중계된다.

방탄소년단은 웸블리에서의 공연을 마친 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유럽 투어를 이어간다. 7월에는 일본 오사카, 시즈오카에서의 스타디움 투어가 예정돼 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현대라이프스타일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