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양다리 논란'을 빚었던 그룹 사우스클럽 남태현의 활약이 '비디오스타'에 편집 없이 등장했다. "출연 장면의 최소화하겠다"던 앞선 공식입장은 무색해졌다.

최근 남태현은 공개 연인 장재인의 폭로로 인해 '양다리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비디오스타' 측은 17일 "시청자들이 불편할 수 있을 이야기를 최대한 편집해 출연 장면을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18일 저녁 방송된 '비디오스타'에서 남태현은 출연 장면이 최소화됐다고 볼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분량을 차지했다.

이날 남태현은 등장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게스트 중 유일하게 '비디오스타' 출연 경험이 있는 남태현은 "다 내려놓으시면 된다"며 다른 게스트들에게 조언을 했다. 이어 "'비디오스타'의 공격에 단련이 됐다. 내성이 길러졌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게스트들이 돌아가면서 하는 애교, 미션, 개인기 등에서 남태현은 빠지지 않았다. 남태현은 애교송을 부르기도 했고, 눈웃음을 보여주거나, 허리를 굽힌 채 노래를 해야하는 미션도 수행했다.

남태현의 솔직한 토크도 그대로 등장했다. 남태현은 "아이돌 활동할 때는 수익을 배분했는데, 지금은 제가 다 먹는다"며 "순이익은 지금도 없다. 수익이 많지만, 그만큼 지출도 많다"고 이야기했다.


토크, 개인기, 리액션, 공연, 끝인사까지 남태현의 분량은 다른 게스트들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남태현의 단독샷, 투샷도 적지 않았다.

출연 장면을 최소화 하겠다던 '비디오스타' 측의 입장과는 분명 달랐다.

앞서 '짠내투어' '현지에서 먹힐까' '라디오스타' 등 여러 예능프로그램은 출연 연예인의 논란으로 촬영 분량을 편집한 바 있다. 대부분 프로그램들은 문제가 된 연예인의 단독샷을 제거하고 전체를 촬영한 장면에서만 보일 수 있도록 편집해왔다. 목소리는 등장하지만, 얼굴을 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고, 나아가 해당 연예인의 분량을 완전히 지워버리기도 했다.

이와 비교했을 때 '비디오스타'의 편집은 터무니 없이 부족했다. 논란과 사건의 경중을 떠나, '비디오스타'는 공식 입장을 통해 시청자들과 한 약속을 지키지 않은 셈이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