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아내의 맛'에서 배우 함소원의 남편 진화가 홀로 육아에 나섰다.

18일 밤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아내의 맛'에서는 함소원 진화 부부의 육아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함소원은 진화에게 "친구들 만나고 싶지 않냐. 내가 오늘 혜정을 혼자 볼 테니 친구들을 만나고 오라"며 휴가를 선물했다. 이에 신이 난 진화는 옷을 입어보며 기대감에 부풀었다.

지난 방송에서 함소원이 일을 하러 간 사이 혼자 딸 혜정을 돌보며 고군분투했던 진화의 모습이 전파를 타면서 누리꾼들의 응원이 쏟아진 바 있다. 당시 진화는 함소원과 육아로 인해 갈등을 빚으며 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함소원은 이날 외출 계획을 세우며 환하게 웃는 진화를 흐뭇하게 바라봤다. 진화는 바로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어디냐. 오늘 만나자"고 약속을 잡았다. 함소원 또한 혜정에게 "우리 오늘 아빠 놀게 해주자"고 말하며 육아에 몰두하는 듯 했다.

하지만 한창 진화가 외출 준비를 하는 사이, 함소원이 출연하는 홈쇼핑 프로그램 제작진의 전화가 걸려왔다. 갑자기 회의가 당겨져 함소원을 부른 것. 함소원은 이미 약속을 잡고 준비를 마친 진화에게 "지금 나가봐야 할 것 같다"며 미안한 내색을 했다. 결국 진화는 혜정을 유모차에 싣고 친구들을 만나러 나갔다.


아이와의 외출은 시작부터 난관이었다. 진화는 혼자서 유모차를 들고 지하철 역 계단을 내려가지 못해 지나가던 행인의 도움을 받았고, 갑자기 기저귀를 갈아야 할 상황에 수유실이 너무 멀리 있어 지하철역 구석에서 일을 해결해야 했다.

우여곡절 끝에 친구들이 다니는 학교 앞에 도착한 진화는 아련하게 학교를 바라봤다. 그는 "나도 학교 다니고 싶다"고 중얼거리며, 자유로운 생활을 즐기는 친구들에 대한 부러운 마음을 내비쳤다.

친구들을 만나서 노는 것도 쉽지 않았다. 친구들이 노래방을 가자고 했지만, 진화는 혜정이 신경쓰였던 것. 진화는 노래방 로비에서 혼자 혜정을 돌보다 잠시 노래를 부르러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식사도 마찬가지였다. 식당에서 혜정이 울기 시작하자 진화와 친구들은 어쩔 줄 몰라 했다. 진화가 "분유가 뜨거워서 우는 것 같다"고 하자, 친구들은 찬 물이 담긴 통에 젖병을 식혀주며 고군분투했다. 이 가운데 한 친구가 "아기 데려오면 힘들다"고 하자, 진화의 표정은 더욱 어두워졌다.

이후 함소원이 일을 마치고 식사 자리에 오면서 진화는 비로소 자유롭게 식사를 할 수 있게 됐다.

진화가 육아로 고생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본 출연진들은 안타까운 탄성을 내뱉었다. 하지만 스튜디오에 있던 함소원만 입을 열지 못 했다. 그는 걱정과 미안함이 섞인 눈빛으로 그저 영상 속 남편의 모습을 바라봤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조선 '아내의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