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가수 이미자가 지난날을 회상하며, 어느 새 노래와 함께 원숙해진 60년 가요인생을 가만히 회상했다.

19일 밤 방송된 TV조선 특집 다큐 ‘이미자 노래인생 60년’에서는 데뷔 60주년 공연 최종리허설, 팬들의 팬심 등이 샅샅이 클로즈업됐다.

이날 이미자는 데뷔 60주년 공연을 맞아 탄탄한 목소리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감수성을 과시했다. 팬들은 그와 함께 성장했거나 늙었으며, 긴 세월을 견뎌온 만큼 그에게 한결 같은 팬심을 표출했다.

이미자의 60년이 쉬운 것만은 아니었다. 그는 과거 자신과 함께 활동했던 동년배, 선배, 후배 가수들을 회상하기도 했다.

이미자는 “그 당시 패티김, 최희준, 현미, 이분들이 발라드로 대단했잖냐. 그럼에도 ‘동백아가씨’는 여지없이 사랑을 받았지만 나는 왠지 소외감이 느껴졌다”라며 ‘동백아가씨’가 다른 곡과 달리 클래스가 낮은 곡으로 취급받았던 당시의 서운함을 언급했다.

이어 이미자는 “그 당시엔 나도 (발라드) 할 수 있는데 싶었으니까”라며 “그래서 내가 좀 시기라고 해야 하나. 그런 마음도 있었다”며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이미자는 “세월이 흘러 지금에 와 있으니까 그 사람들이 가셔서 안 계신 분들도 계시고, 은퇴하시고.. 그러니까 참 그립고 보고 싶다”라며 성숙한 회한, 복잡다단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미자의 노래는 음악사에 길이 남을 족적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는 “이미자 노래는 듣는 사람도 내가 주인공인 것처럼 느껴진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래서 이미자 씨 노래는 잘 부르고 아름다운 것도 있겠지만 공감대가 확실하다”라며 “더욱이 이미자 씨 노래가 내 노래인 것 같은 그런 느낌을 주기 때문에 깊이가 다른 것”이라며 이미자의 음악이 전 국민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비결을 귀띔했다.

이미자는 올해 데뷔 60주년을 맞았으며, 데뷔 60주년 기념 음악회(콘서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자의 히트곡은 무려 88곡가량 손꼽힌다. ‘동백아가씨’ ‘여자의 인생’ ‘황포돛대’ ‘울어라 열풍아’ ‘유달산아 말해다오’ 등 다수의 곡이 많은 이들에게 명곡으로 회자되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조선 ‘이미자 노래인생 6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