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한복판에 차를 세웠다가 교통사고로 숨진 여배우 고 한지성이 사고 당시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김포경찰서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따르면, 고속도로에서 숨진 한지성에 대한 부검결과 음주 상태였다는 최종 결과가 나왔다.

한지성은 사고 당시 면허 취소 수준(0.1% 이상)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측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피의사실 공표 우려가 있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를 공개할 수 없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한지성이 사망함에 따라 '공소권 없음' 처분을 내릴 계획이며, 함께 차를 탄 한지성의 남편에 대해서는 음주운전 방조 혐의가 적용돼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또한 경찰은 한지성의 차량을 들이받은 택시와 올란도 차량이 과속한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 조사결과 사고 당시 두차량 모두 시속 100㎞이상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에 따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택시기사 A(56)씨와 올란도 운전자 B(73)씨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한지성은 지난달 6일 오전 3시52분께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서 벤츠 C200차량을 운행하다 2차로에 정차한 후 밖으로 나왔다.

그는 소변이 마렵다는 남편의 요청으로 차량을 정차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후 밖에 있던 한지성은 택시에 치인 뒤 2차로 올란도 승용차에 치여 결국 사망했다.

한지성은 지난 2010년 걸그룹 비돌스(B.Dolls)로 데뷔했으며, 최근까지 영화 '원펀치'와 연극, 드라마 등에 출연해 활동했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한지성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