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배우 한지성이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에서 2차선에 차량을 세운 뒤 밖으로 나와 교통사고로 사망한 가운데, 사건 경위에 대한 의문점이 이어지고 있다.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되고, 남편이 사고 당일 술을 마셨다고 진술했음에도 논란은 쉬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한지성은 지난 6일 오전 3시 50분께 김포시 고촌읍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서울 방향 IC 인근에서 차에 치여 사망했다.

당시 한지성은 편도 3차로에서 2차로에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세운 뒤 밖으로 나왔다가 택시와 승용차에 잇따라 치여 숨졌다.

당시 조수석에 타고 있던 한지성의 남편은 소변이 급해 차를 세워달라고 한 뒤 3차로 옆 화단으로 볼일을 보고 돌아와 보니 사고가 나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걸로 알려졌다.

이후 9일 YTN 뉴스는 한지성이 사망한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블랙박스 영상 속에서 한지성의 남편은 화단 쪽으로 이동했다. 동시에 故 한지성이 차 밖으로 나와 트렁크 뒤에서 몸을 숙이는 모습이 찍혔다. 한지성의 남편이 화단으로 이동한지 10초 가량 지났을 때, 한지성이 사고를 당했다. 남편은 한지성이 왜 차 뒤쪽으로 갔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한 상태다.

이후 한지성의 남편이 당일 음주를 했다는 추가 보도가 나왔다. 한지성의 남편은 자신이 술을 마신 건 사실이지만, 아내인 한지성이 술을 마셨는지는 모른다고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한지성과 한지성 남편의 카드내역과 술자리 동석자를 확인 중이다.

한지성의 시신은 부검을 앞두고 있으며, 남편이 음주 진술을 한 정황으로 보아 재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 공개에도 풀리지 않은 의문점이 존재했다. 한지성이 편도 3차로 중 갓길이 아닌 2차로에 주차했던 점이다. 남편의 진술도 사고 원인을 명확히 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없지 않아 있다. 이렇듯 한지성이 많은 의문을 남긴 채 사고로 숨을 거둔 가운데, 사고 직전 2차로에 차를 세운 이유가 무엇일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출처=한지성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