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사람이 좋다'에서 배우 이세창이 달라진 삶에 대해 이야기했다.

23일 밤 방송된 MBC 교양프로그램 '사람이 좋다'는 이세창 편으로 꾸며졌다.

이세창은 광고 모델로 데뷔한 후, 90년대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에 출연하면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이목구비가 뚜렷한 외모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세창은 "그 당시에 이렇게 생긴 얼굴이 많지 않을 때였다. 광고를 찍으러 갔는데 감독님이 '눈썹을 이렇게 진하게 그리면 어떡하냐'고 화를 내시더라. 그래서 '원래 눈썹이 이렇다. 저 손 안댔어요'라고 말했었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이런 외모는 차가운 이미지로 보여 배우로서 한계가 되기도 했다고. 이세창과 함께 연기를 공부하고 있는 배우 지망생은 "사실 시청자로 봤을 때는 차가울 것 같았다. 그런데 지금은 누가 물어보면 되게 따뜻하신 분이라는 답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기의 한계는 이혼을 계기로 깨졌다. 연기를 쉬는 동안 많은 것들이 달라진 것. 이세창은 "연기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해볼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가졌다"며 "방송에 다시 복귀했을 때 '나는 다시 시작하는 신인이야'라고 생각했다. 사십대 초반이었다. 촬영장에 한 시간 먼저 가있었다. 그러면서 다시 배우로서 다른 색깔의 배우가 되는 데에 큰 힘이 됐다"고 털어놨다.

이 시기를 지난 후 이세창은 '옥중화' 등 여러 작품을 통해 그 전에는 해보지 못 했던 역할들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그렇게 배역의 한계를 성실히 깨나갔다.


과거 이세창은 카레이서로 이름을 날리기도 했다. 그러면서 좋은 차는 많이 타봤다. 하지만 현재 이세창은 경차를 몰고 다닌다. 이세창은 "나한텐 경차가 잘 맞는다"고 말했다.

분명 이세창은 달라졌다. 그는 "요즘은 사람 냄새 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며 웃었다.

이세창은 최근 스쿠버 다이빙 강사, 물류 회사 직원 등으로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승마에도 도전 중이다. 새로 맡게 될 배역을 위해서다. 이세창은 "최근 사극 영화를 준비 중이다. 둘 중 하나의 배역을 맡게 될 예정인데, 장군이 되는 경우에 말을 멋있게 타야 한다. 격투 장면은 없어서 당장 양손을 놔야 하는 건 아닌데, 열심히 달려야 해서 말을 타야 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세창은 "앞으로 이세창의 모습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 같다. 배우 생활을 할 때 힘을 받을 수 있는 터전을 만들 거다. 작은 리조트를 만들고 다이빙을 하면서 여생을 보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게 나"라고 이야기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사람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