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아오리라멘 점주들이 본사인 아오리에프앤비와 전 대표인 그룹 빅뱅 출신 승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법무법인 천일 노영희 변호사는 30일 티브이데일리에 "아오리라멘 가맹점을 운영 중인 점주 26명은 아오리에프앤비, 승리, 그리고 본사의 현재 인수자 등을 상대로 약 1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 소장을 최근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손해배상 최고액은 목동점 점주가 제기한 1억3천여만 원이다. 이는 정확한 피해액이 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산정한 일부 청구액으로 추후 청구액이 늘어날 수 있다.

아오리라멘은 승리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로 이름을 알려왔다. 다수의 방송프로그램, 승리의 SNS 등을 통해 아오리라멘이 일명 '승리 라멘'으로 홍보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버닝썬 사태'가 불거지면서 이 논란은 아오리라멘의 매출에도 영향을 끼쳤다. 고객 수가 급감하면서 일부 지점은 재정적 어려움을 이기지 못해 폐업하거나 영업을 잠정 중단하기도 했다.

이에 아오리에프앤비는 "지난 3월 가맹점주들에게 1차적인 보상 방안을 제공했다"며 추가적인 점주 보호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또한, 승리가 사임한 아오리에프앤비 대표 자리에 전문경영인 김훈태 대표가 오르며 경영쇄신에 나섰다.

하지만 지난달 아오리라멘의 전(前) 점주들이 아오리에프앤비를 상대로 각각 1억6942만원씩 배상하라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소송은 현 점주들이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또한, 아오리라멘의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준 승리에게 책임을 물었다는 점도 이목을 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