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YG엔터테인먼트 대주주 양현석의 해외 원정 도박 의혹이 점차 짙어지고 있다.

지난 8일 양현석의 환치기 해외 원정 도박 의혹이 제기됐다. 양현석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MGM 호텔 카지노 VIP룸을 찾았고, 13억원 상당의 무등록 외국환 거래를 한 정황이 포착돼 최근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관계자는 티브이데일리에 "금융정보분석원으로부터 양현석의 환치기 의혹 관련 자료를 넘겨 받은 상황이다. 사건을 어제(7일) 하달 받았다. 수사 초기 단계라 확인해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JTBC '뉴스룸'의 보도에 따르면 양현석과 함께 승리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MGM 호텔 카지노 VIP룸을 약 11차례 찾아 도박을 한 의혹을 받고 있다. 양현석은 이 곳에서 6억원 이상을 잃었고, 승리는 20억원 가량의 판돈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카지노에서 거래되는 자금 중 불법자금으로 의심되는 명단이 미국에서 공개됐고, 이를 입수한 경찰은 양현석의 해외 원정 도박 정황을 포착할 수 있었다. 꽤 신빙성 있는 내사가 시작됐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양현석의 해외 원정 도박 의혹은 점차 확대됐다. 9일 저녁 방송된 JTBC '뉴스룸'은 양현석이 2000년대부터 마카오 카지노에 드나들며 마카오 MGM 호텔 VIP룸과 정킷방 등에서 불법 도박을 한 의혹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양현석은 도박 한판에 1500만 원 정도의 돈을 걸었고, 현금이 없어도 카지노에서 신용으로 돈을 빌렸다는 게 제보자의 설명이다. 특히 이 제보자는 "수금인이 한국으로 찾아오면 현금으로 갚는 형식이었다"고 밝혔다. 이번에도 '환치기' 수법이다.

미국에서 양현석과 승리의 도박기록을 확보했던 경찰은 홍콩 정부에도 같은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현석을 둘러싼 해외 원정 도박 의혹이 커지고 있는 상황. 상습적인 도박을 의심할 만한 정황이 계속해서 전해지고 있다. 더욱이 마카오에서 사용한 불법 도박 자금 규모가 미국에서 사용한 자금보다 클 가능성도 제기돼 논란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