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미운 우리 새끼'에서 가수 설운도의 집이 공개됐다.

1일 밤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홍진영 홍선영 자매가 설운도의 집을 방문했다.

이날 설운도는 홍진영 홍선영 자매를 집으로 초대했다. 집안 곳곳에는 아내인 디자이너 이수진과 설운도가 함께 찍은 사진, 자녀들의 사진이 장식돼있었다.

그 중에서도 설운도는 수석을 가장 먼저 소개했다. 그는 "이게 내가 좋아하는 수석"이라며 홍진영 홍선영 자매에게 여러 수석을 보여줬다.

홍진영이 신기한 무늬의 수석들을 살펴보며 "여기서 가격이 제일 많이 나가는 게 어떤 거냐"고 묻자, 설운도는 "어떻게 작품을 돈으로 이야기할 수 있냐"고 발끈하며 수석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설운도는 의상실을 소개했다. 그 곳에는 화려한 재킷들과 넥타이들이 가득했다. 설운도는 "트로트 가수만 유일하게 입을 수 있는 누님들의 선망의 의상"이라고 의상들을 설명했다. 이 의상들은 이수진이 모두 만든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설운도는 아들 루민, 홍진영, 홍선영과 식사를 나누며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특히 설운도는 이수진과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그는 "아내가 인기가 많았다. 아마 아내에게 접근했던 수많은 남자들 중에 내가 가장 부족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그의 전략은 아내가 음반을 내고 싶어한다는 점을 이용한 것. 설운도는 "집사람이 음반을 내고 싶어했다. 그 틈새를 내가 공략했다. 사실 그 때는 곡을 쓰지도 않았는데, 히트곡을 많이 만든 작곡가라고 부풀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결국 음반은 결혼한 뒤에 애를 낳고 나서야 내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설운도는 "부부라는 게 살다 보니까 처음에는 굉장히 환상적으로 아내가 평생 나를 왕자처럼 나는 아내를 공주처럼 살 것 같았지만 이게 안 되더라"며 "나이가 먹으니까 요즘은 소리만 질러서 겁이 나서 못 살겠다"고 부부 생활에 대해 솔직하고 유쾌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아들이 만나길 바라는 며느리상에 대해서도 말했다. 설운도는 홍진영을 좋은 며느리상으로 꼽으며 "진영 후배는 부모를 공경한다. 부모한테 잘하고, 애교가 많기 때문에 가정을 잘 이뤄낼 것"이라고 극찬했다.

그는 "사람이 잘 살다가 하루 아침에 망할 수도 있다. 그런데 좋은 며느리가 있으면 부자관계가 좋아질 수도 있다. 그런 며느리가 최고다. 내가 하루에 12번씩 업어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