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경찰이 원정도박 혐의로 조사 중인 YG엔터테인먼트 대주주 양현석과 그룹 빅뱅 출신 승리의 2차 소환 조사 가능성을 내비쳤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9일 기자간담회에서 원정도박 혐의로 조사 중인 양현석과 승리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통상 국내에서 발생한 사건보다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며 "외국에서 자료를 받아야 하는 등 수사해야 할 사안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찰은 "1차 조사에서 양현석과 승리가 혐의를 시인한 부분과 부인한 부분이 있어 1~2주 가량 더 조사할 필요가 있다"며 "자금을 동원한 경로 등에 대해 파악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양현석과 승리에 대한 재소환 조사 가능성도 열어뒀다. 경찰은 "더 조사를 한 후에 출석 날짜를 다시 잡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앞서 양현석과 승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 카지노 VIP룸을 수차례 찾아 도박을 한 혐의로 입건됐다. 두 사람 모두 이 VIP룸에서 수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지난달 17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YG엔터테인먼트 사옥을 압수수색해 자금 입출금 내역 등 회계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양현석 전 대표가 회사 자금을 횡령해 도박 자금으로 썼을 가능성도 있다는 판단하고 자금 흐름을 분석하고 있다.

승리와 양현석은 각각 지난달 28일과 29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해 조사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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