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LG세이커스 현주엽 감독이 새 시즌 준비에 집중했다.

29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현주엽은 소속팀 외국인 선수들과 식사를 했다.

이날 현주엽은 소속팀 외국인 선수들을 데리고 한식전문점을 향했다. 총 11인분의 음식을 주문한 현주엽은 "제가 많이 먹으려는 게 아니라 선수들을 위한 것"이라고 변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현주엽은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선수 캐디, 맥클린에게 "많이 먹어야 한다. 우리 둘보다 못 먹으면 저녁에 운동해야 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의 걱정과 달리 두 외국인 선수들은 한식에 푹 빠졌다. 나물, 시래기 등을 잘 먹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다만 맥클린과 캐디는 홍어삼합을 보고 당황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 했다. 맥클린은 "전 그 선물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캐디 또한 "가까이 대기도 싫었다. 감독님은 도대체 어떻게 드시는 거냐"며 놀라워했다.

더욱이 두 외국인 선수는 많은 양의 음식을 먹는 현주엽을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 했다. 맥클린은 "감독님이 너무 많이 먹는다. 홍어를 먹을 바엔 야간 운동을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11인분을 먹고 나서도 현주엽 감독이 제일 좋아하는 마카롱 박스가 등장했다. 현주엽은 "두 사람 모두 마카롱을 한 입에 털어넣게 해라"고 지시했고, 두 외국인 선수는 한 입에 마카롱을 밀어넣은 현주엽의 모습을 보고 눈을 크게 떴다.

이어 현주엽은 "점심 잘 먹었으니까 저녁 먹으러 가자고 해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캐디는 "선수들과 사적인 자리를 같이 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느껴졌다"며 현주엽의 따뜻한 마음을 칭찬했고, 맥클린 또한 "농담하면서 어울리는 게 좋았다"며 만족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LG세이커스 선수들의 프로필 사진 촬영도 진행됐다. 현주엽 감독은 "선수들한테는 중요한 날인 것 같다. 운동도 하루 쉴 수 있지 않나. 나한테는 아무 의미 없다. 운동을 하루 쉬는 날일뿐"이라며 냉정하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메이크업을 받던 현주엽 감독은 흑채를 잘 뿌려달라고 주문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잘생긴 선수로 이목을 끌고 있는 강병현에게 "2대8 가르마를 하라"고 지시하기도 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끝으로 현주엽 감독은 "기존 선수들과 호흡을 잘 맞춰서 이번 시즌 좋은 성적을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