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프로듀스 X 101'의 일부 연습생들의 최종 순위가 뒤바뀐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1일 CBS노컷뉴스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엠넷 예능프로그램 '프로듀스 X 101'(이하 '프듀X') 최종 데뷔조로 선발된 11명 가운데 일부 연습생의 최종 득표수가 실제 탈락군에 속했던 것으로 파악했다.

이와 관련해 엠넷 관계자는 티브이데일리에 "현재 경찰의 공식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특별하게 전할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일부 누리꾼들은 '프로듀스 X 101' 종영 직후, 특정 배수의 숫자가 반복되는 점 등을 지적하며 생방송 문자 투표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진상규명위원회를 결성, 원 득표수 자료를 공개하라고 엠넷에 요구했다.

엠넷은 "최종득표수에서 일부 연습생 간 득표수 차이가 동일하다는 점을 인지하게 됐고, 확인 결과 X를 포함한 최종 순위는 이상이 없었으나 방송으로 발표된 개별 최종득표수를 집계 및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음을 발견하게 됐다"고 밝히며 수사 기관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에 경찰은 '프로듀스 X 101'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건물 내 '프듀X' 제작진 사무실과 문자투표데이터 보관업체 등을 두 차례 압수수색했다. 또한 이전 시즌의 투표 자료 등에 대한 조사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1일 '프듀X' 최종 데뷔조가 꾸린 그룹 엑스원(X1) 멤버들의 소속사인 MBK엔터테인먼트, 울림엔터테인먼트, 스타쉽엔터테인먼트 등에 대해서도 경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프듀X' 투표조작에서 엠넷, 제작진, 소속사들 사이에 어떠한 관계가 있었는지를 들여다볼 예정이다.

'프듀X'의 프로젝트 그룹 엑스원 멤버들은 현재 활동을 지속 중인 상황. 엑스원의 매니지먼트를 맡은 소속사 스윙엔터테인먼트 또한 경찰 수사의 공식적인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